울릉군, 사동항서 을지연습 실제 훈련…민·관·군·경 150여 명 참여

  • 복합 위기 상황 가정해 기관별 공조·초동 대응체계 점검

  • 여객선터미널 폭파 도상 훈련·민방공 대피훈련도 실시

20일 울릉군 을지연습 실제 훈련에서 군·경 관계자들이 비상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울릉군
20일 울릉군 을지연습 실제 훈련에서 군·경 관계자들이 비상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안경호 기자]
경북 울릉군이 사동항을 중심으로 민·관·군·경 합동 을지연습 실제 훈련을 실시하며 섬 지역 비상사태에 대비한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20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사동항 일원에서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과 지역 통합방위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한 ‘2026년 을지연습 실제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울릉군을 비롯해 해군 제1함대사령부 예하 118조기경보전대, 공군 제319방공관제대대, 울릉경찰서, 울릉119안전센터,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 등 관계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사동항에서 소요 사태와 해상 위기 상황이 동시에 발생한 복합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참여 기관들은 상황 발생에 따른 초동 조치와 상황 전파, 현장 통제, 육·해상 공조 및 사태 진압 등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특히 사동항은 울릉도를 오가는 주민과 관광객의 주요 이동 통로이자 생필품과 각종 물자의 수송을 담당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이에 항만 기능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관계기관이 얼마나 신속하게 공동 대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훈련의 초점이 맞춰졌다.

각 기관은 사전에 부여된 임무에 따라 대응에 나섰으며 울릉군은 훈련 전반의 상황 관리와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점검했다. 실제 위기 상황에서 기관별 역할이 중복되거나 대응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대응 능력을 확인했다.
20일 울릉군 사동항에서 열린 을지연습 실제 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상황을 가정한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안경호 기자
20일 울릉군 사동항에서 열린 을지연습 실제 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상황을 가정한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안경호 기자]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도 실제 상황을 연상할 정도로 훈련이 진행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동항을 지나던 한 주민은 “처음에는 실제 상황인 줄 알고 너무 놀랐다”며 “훈련이 실제 상황처럼 진행돼 더욱 실감 났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울릉군 전역에서 민방공 경보 발령에 따른 주민 대피와 차량 통제 훈련도 실시됐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주민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실제 대피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울릉군은 앞서 지난 18일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전시 직제 편성 훈련과 행정기관 소산 훈련 등을 진행했다.

통합방위협의회에서는 ‘적 특수작전부대의 도동 여객선터미널 폭파’를 가정한 도상 훈련을 실시하고 사태 진압부터 피해 수습, 시설 복구에 이르는 단계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9일에는 5개 전시 창설기구를 실제 운영하고 공직자를 대상으로 안보 교육을 실시하는 등 행정기관의 전시 전환 및 비상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울릉군은 오는 21일 일일 상황 보고와 부서별 현안 과제 수행을 끝으로 올해 을지연습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기관별 보완사항은 향후 비상 대비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와 실제 상황 발생 시 대응 절차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며 “훈련에서 확인된 보완사항을 비상 대비계획에 적극 반영해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통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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