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5%대 급등…하루 만에 6800선 회복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전날 5% 넘게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하며 680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등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되살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2% 가까이 오르며 반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17포인트(3.23%) 오른 6680.34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고 오전 9시57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장중 68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조382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7525억원, 641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가 이날부터 3개월간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로, 기존 자유현금흐름(FCF)의 50% 이내였던 주주환원 비중도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 역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주주환원 강화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면서 미국 장기물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국내 증시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물가 압력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9.49%), SK하이닉스(12.73%), SK스퀘어(11.85%), 삼성전기(0.65%), 현대차(0.85%), LG에너지솔루션(0.14%), 삼성바이오로직스(1.94%), 삼성물산(7.78%), 삼성생명(7.61%)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2% 넘게 급등하며 전날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고 삼성전자도 9%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 기대가 부각되면서 SK스퀘어도 11%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20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7억원, 123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1.86%), 에코프로(2.20%), 에코프로비엠(3.92%), 레인보우로보틱스(1.95%), 주성엔지니어링(3.32%), 원익IPS(4.21%), 리노공업(2.36%), 에이비엘바이오(3.51%) 등이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며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발표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반전됐고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에 따른 미국 장기금리 하락도 대외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7월 FOMC 의사록에서 물가 경계감이 지속되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향후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 만큼 위험자산 선호와 증시 상승 탄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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