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해조류 생장에 필요한 미네랄을 공급하는 기능성 소재를 앞세워 해양생태계 복원 사업에 나선다.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을 넘어 기능성 소재의 적용 분야를 넓혀 B2B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해양수산부와 경상남도 및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역 약 1.5㎢에 기능성 신소재 'LG 마린 밸런스'를 적용한다. 정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은 소재 적용 이후 해조류 생장과 해양환경 변화 등을 관찰한다.
LG 마린 밸런스는 물과 접촉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하는 소재다. 해조류와 염생식물 생장에 필요한 성분을 일정한 양과 속도로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미네랄 성분과 함량뿐 아니라 용출량과 속도까지 환경에 맞춰 조절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비즈나 칩 등 다양한 형태로 소재를 제작할 수도 있다.
이번 사업은 LG전자가 추진해온 기능성 소재의 환경 분야 적용을 확대하는 사례다. LG전자는 앞서 부산 낙동강 하구 염습지와 순천만 갯벌에도 LG 마린 밸런스를 적용해 연안 생태계 복원 효과를 실증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기능성 소재 사업을 가전 부품 중심에서 환경·산업용 소재로 확대하며 새로운 B2B 수요 발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기능성 소재를 B2B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1996년부터 관련 연구를 이어오며 기능성 소재 특허 420여 건을 확보했다.
생산 거점도 국내외로 확대했다.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연간 약 4500톤 규모의 기능성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 연간 약 20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추가했다.
기능성 소재의 적용 분야도 넓히고 있다. 플라스틱과 페인트 및 고무 등에 첨가해 미생물에 따른 악취와 오염을 억제하는 'LG 퓨로텍'을 공급하고 있다. 무기물 기반 세제 원료인 'LG 미네랄 워시'도 개발했다.
LG전자는 기능성 소재의 성분과 특성을 고객 요구에 맞춰 설계하는 맞춤형 솔루션 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고성 바다숲 사업을 통해 환경 분야까지 적용 영역을 확대하면서 소재 사업의 B2B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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