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직전 美 버지니아 주립대 총격 발생…5명 부상 

  •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 등 수사 중

15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 있는 버지니아주립대 캠퍼스에서 경찰관들이 총격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WWBT 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 있는 버지니아주립대 캠퍼스에서 경찰관들이 총격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WWBT AP 연합뉴스]

새 학기 개강을 앞둔 미 동부의 한 대학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한 명은 위중한 상태다.

14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28분 미국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 있는 버지니아주립대 기숙사 인근 도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기숙사에서 잠을 자고 있던 신입생 줄리아 루이스는 현지 지역신문 프로그레스인덱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소리가 가득해 잠에서 깼다"면서 "창문을 열어보니 사람들과 경찰이 길에서 달리고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캠퍼스를 폐쇄했지만, 이날 오전 8시 22분부터 봉쇄를 해제하고 예정된 재학생 기숙사 입주도 진행됐다. 경찰은 이후에도 많은 인원을 캠퍼스에 배치해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총에 맞은 사람은 총 5명으로 모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중에서 1명은 위중한 상태다. 학교 측은 경상 부상자 4명 중 1명이 소속 학생이며 이 학생은 현재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역 경찰인 체스터필드 카운티 경찰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과 하노버카운티보안관실이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NBC는 보도했다. 아직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다.

사건이 발생한 14일은 기존 재학생 기숙사 입주일이다. 오는 17일 개강하는 이 학교는 신입생은 이달 7~8일 기숙사 입주를 진행했으며, 재학생은 이날 입주를 진행했다. 또 학교 측은 10~14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격인 '뉴 트로전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사건 다음 날인 15일에는 학내 다목적센터에서 프로 레슬링 경기가 열려 경찰로서는 안전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주립대는 워싱턴 DC에서 남쪽으로 약 200㎞ 떨어진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 있다. 정원이 5700명으로 대부분 학부생이다. 이 학교는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주 정부의 완전한 재정 지원을 받는 4년제 흑인 대학으로 꼽힌다.

사건 발생 직후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는 총격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버지니아주립대에서 오늘 오전 총에 맞은 사람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학교 구성원들에게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학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학부모와 동문 등의 글이 쏟아졌다. 한 학부모는 "사건 발생 몇 시간 전에 딸을 (기숙사에) 내려줬다"면서 "(개강 기간에는)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동문은 자신이 아내와 캠퍼스를 방문했을 때 추억을 되새기던 기억을 환기하며 "이런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 학생, 교수진, 방문객들이 내가 느꼈던 평화를 충분히 즐길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비영리기관 총기폭력아카이브를 인용, 올해 들어 미국 내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300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총격으로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총기난사 사건으로 규정한다. 이번 버지니아주립대 사건 역시 이 기준으로 보면 총기난사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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