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8월 파업 강도를 높인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 교섭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파업 강도를 높이며 회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부분 파업으로 이미 4만2000대 가량의 생산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파업 강도가 높아지면서 추가 생산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달 12일과 13일 주야간 근무조별로 각각 4시간 부분파업(총 8시간)을 진행하고, 14일과 18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총 12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12~13일에는 주간 근무자가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야간 근무자가 오후 7시 30분부터 0시 10분까지 각각 4시간씩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오후 12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분파업에 동참한다.
14일과 18일에는 파업 시간이 6시간으로 늘어난다. 주간 근무자는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야간 근무자는 오후 5시 30분부터 0시 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와 일반직도 각각 6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판매·서비스·남양·모비스위원회는 각 위원회 실정에 맞춰 파업 총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하계휴가 이후 투쟁 동력을 재정비해 요구안 쟁취를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본교섭이 재개되면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은 유보할 예정이다. 다음 중앙쟁대위 회의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의 생산 차질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노조가 실시한 세 차례 부분파업으로 총 60시간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생산 차질 물량을 4만2510대로 추산했다.
사측은 또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기술직 근로자 1인당 평균 192만원의 임금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근속 30년을 기준으로 하면 퇴직금도 약 1401만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세부안에서 상여금 인상,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 3대 쟁점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입장에 변함이 없이는 추가 교섭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도 "노조의 3대 핵심 요구안 철회를 전제로만 교섭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차가 확실한 만큼 당분간 노사 교착 상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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