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고분군, 세계유산 효과 '톡톡'

  • 7개월 만에 누적 7만3622명...지난해 전체 관람객 수 조기 추월

  • 세계유산축전' 지역 상권 연계 기대

대성동고분박물관을 방문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현장관리자사진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을 방문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현장관리자[사진=김해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김해 대성동고분군을 찾는 발길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올해 들어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관람객 수를 넘어섰다. 당초 세운 연간 관람객 목표도 이미 초과해 목표치를 다시 조정해야 할 정도다.

11일 김해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대성동고분박물관 관람객은 7만36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관람객 7만1233명보다 2389명 많다. 이 수치는 행사 참여 인원을 합산한 것이 아니라 박물관에 실제 입장한 관람객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통상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105~120% 수준의 목표치를 설정하는데 올해는 이미 목표를 넘어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 증가 배경에는 2023년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높아진 인지도가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박물관 측은 세계유산 등재 하나만으로 최근 증가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관람객 급증의 핵심 배경으로는 지난해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인한 인지도 상승이 꼽힌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단체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최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자와 전문가들이 인접한 김해를 찾은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도 확인됐다. 올해 외국인 관람객은 7월 말 기준 3000명을 넘어섰다. 국가별 전체 관람객 통계는 별도로 집계하지 않지만 단체관람객 가운데서는 대만과 일본 방문객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세계유산 한일 교류 특별전 ‘신의 섬 가야를 만나다’도 관람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과 일본 무나카타시 우미노미치 무나카타관이 이어온 교류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두 박물관은 교류 협정을 맺고 약 10년 동안 인적 교류 등을 이어왔다. 특별전은 오는 10월 11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김해시의 다음 과제는 늘어난 방문객을 지역 경제 활성화로 직결시키는 것. 대성동고분군 주변에는 수로왕릉과 봉리단길 등 김해의 주요 역사·관광 자원이 몰려 있다.

현재 스탬프 투어와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나, 박물관 관람이 수로왕릉, 봉리단길 등 주변 상권 방문과 체류 시간 확대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오는 28일부터는 ‘2026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도 2주간 열린다.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관람객 증가세가 축전과 가을 관광철까지 이어질 경우 대성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김해 관광시장에 미치는 효과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영두 김해시장은 “대성동고분박물관은 가야문화의 출발점이자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대표하는 대성동고분군을 소개하는 전문 박물관”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야 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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