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상호금융업권의 PF자산 유의이하비율은 29.8%로 지난해 말(25.3%)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업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5%포인트 오른 14.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유의이하비율은 금융사가 보유한 PF 자산 가운데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의 비중을 뜻한다. 이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향후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 늘었다는 의미다.
저축은행은 PF 익스포저를 큰 폭으로 줄였는데도 자산의 질은 오히려 나빠졌다. 저축은행의 PF 익스포저는 2023년 말 자기자본의 150%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올해 3월 말 56%까지 낮아졌지만, 유의이하비율은 지난해 말 13.4%에서 14.9%로 상승했다. 상호금융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는 3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상호금융의 유의이하잔액은 전분기 대비 7000억원 증가하며 금융업권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PF 사업장 정상화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사업장의 금융비용이 커지고, 공사비 상승까지 겹치면 전체 사업비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분양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거나 사업장 매각이 늦어질 경우 대출금 회수도 지연돼 만기 연장이나 재구조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사업장 정리가 늦어질수록 관련 익스포저를 장기간 보유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특히 유의이하로 분류된 사업장이 추가로 부실화하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저축은행업권의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말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3월 말 기준 5조7832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충당금 부담이 커지면 금융사의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연체채권 매각과 충당금 적립 확대 등의 영향으로 1조26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PF 부실이 추가로 현실화할 경우 2금융권의 충당금 부담과 수익성 압박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PF 익스포저가 줄었다고 해서 위험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자기자본 대비 PF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 유의이하 사업장 비중도 높아 남아 있는 사업장의 질과 충당금 부담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회복과 사업장 정리가 늦어질 경우 건전성 지표 개선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