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파업 리스크 완전히 넘겼다

  • 기본급 8만원 인상·성과급 300%+500만원 합의

  • 7179명 참여...찬성 56.61%·반대 43.39%로 가결

  • "성과급 제자리" 곳곳에선 불만 목소리도

현대제철 CI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CI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한 첫 사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지난 3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개표는 이날 오후 3시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대교육장에서 이뤄졌다.

투표에는 총 7179명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4064표(56.61%), 반대 3115표(43.39%)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과 성과급 300%+500만원, 온누리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노조 측은 잠정합의 당시 신설비 관련 투자 등 회사가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통상임금 소송 미취하자와 직원 승진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해결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사측은 노사가 의견 일치를 이룬 것이 하반기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사기 진작 방안을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3일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원료비와 고환율 부담,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봉형강 수요 부진 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합의안을 둘러싼 현장 반발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노동계에서는 현대제철의 2025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7.4% 증가했지만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다며 이번 합의를 '졸속 합의'라고 비판했다. 현대제철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92억원으로, 2024년보다 37.4% 증가했다.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두고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권도 확보한 상태였다.

다만 파업 돌입 전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생산 차질 우려는 피하게 됐다. 현대제철 노사의 올해 임단협은 향후 조인식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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