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원수 방류 보류 요청..."주민 안전 및 신뢰 확보 최우선"

  • 용인시, 14일 공업용수 시설 5시간 시운전 계획...안성시에 방류 일정 통보

  • 한천 정비사업 미완료·고삼저수지 안전 우려...관계기관 대응체계 마련 촉구

  • "반도체 사업 반대 아닌 상생 원칙"...주민 설명과 공감대 형성 이후 추진 요구

사진안성시
[사진=안성시]
안성시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시설의 추가 시운전 과정에서 원수 5만8080㎥를 한천 수계로 방류하려는 계획에 대해 하천 정비와 수질·농업 피해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일정을 보류해 달라고 용인시에 공식 요청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공업용수 공급시설의 성능과 운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 동안 시운전을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수 5만8080㎥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안성시에 전달했다.

시는 입장문을 통해 방류수가 유입되는 한천의 정비사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고삼저수지와 하천의 안전성, 수질 변화와 농업 피해 가능성, 사고 발생 시 기관별 대응체계도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방류를 진행하면 주민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공업용수 자체가 산업폐수는 아니더라도 짧은 시간에 대규모 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면 수위와 유속이 급격히 변하고 하천시설이나 농경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류량과 시간대에 따른 하천 변화를 사전에 검증하고 주민이 확인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되는 1차 공업용수 시설은 여주시 남한강 여주보에서 이천시를 거쳐 용인시 원삼면 산업단지까지 연결되는 길이 36.8㎞의 관로로, 하루 26만5000톤을 공급하도록 설계됐으며 반도체 생산시설 가동에 앞서 시설별 시험과 점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경기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 용인일반산업단지,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 등 관계기관에 시운전 보류 입장을 전달하고, 한천 정비 완료 시점과 방류 전후 수질 측정, 농업용수 및 저수지 영향 조사, 비상 상황 발생 시 연락·복구 체계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인 반도체는 특정 지역의 불안과 희생을 전제로 추진돼서는 안 되며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대책과 피해 대응체계를 먼저 마련한 뒤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원수 방류가 한천과 고삼저수지, 주변 농경지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뒤 그 결과와 대응방안을 시민들에게 공개해 충분한 이해가 형성된 이후 시운전 일정을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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