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몰라도 되지만 아이맥스면..." '오디세이' 실관람객 #노스포 후기

사진유니버셜 픽처스 제공 강민선 기자
[사진=유니버셜 픽처스 제공, 강민선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The Odyssey)'가 5일 국내 개봉한 것과 관련 먼저 영화를 관람한 국내외 관객들의 '노스포(스포일러 없는)' 후기가 확산하고 있다.

5일 10시 기준, 국내에서는 용산아이맥스 상영관의 첫 조조 상영이 종료됐다. 이에 네이버 리뷰에도 국내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크리스토퍼 놀란+맷 데이먼=100점", "놀란의 시대에 살고 있음에 또 한 번 감사하다", "인간, 참회, 그리고 또다시 집. 하지만 결국 초점은 인간이다", "이 정도면 신은 놀란이 아닐까", "후반부 여운 때문에 내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해외 관객들은 공통적으로 "원작을 완벽하게 공부하고 갈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은 오디세우스와 트로이 전쟁, 아가멤논 등 주요 인물과 전쟁의 배경 정도만 알고 가도 영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원작을 지나치게 자세히 알고 가면 일부 전개가 압축된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관객 A씨는 "호메로스의 원작 '오디세이아' 역시 이야기의 중간부터 시작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이라며 "놀란 감독 특유의 시간 구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70mm IMAX로 영화를 관람한 B씨는 "개봉 전부터 '이 영화는 무조건 IMAX 70mm로 봐야 한다'는 말이 퍼졌지만, 영화의 핵심은 결국 스토리와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집 근처에 큰 IMAX관이 없거나 원정을 가기 어렵다면 일반관으로 봐도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오디세우스의 항해를 함께 체험하고 싶다면 IMAX는 확실히 다르다. 거대한 화면과 압도적인 사운드 덕분에 바다 위를 함께 떠다니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고, 필름 특유의 따뜻한 색감도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관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영화를 100% 체험하고 싶다면 IMAX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에서 관람한 C씨 역시 "영상미 하나만으로도 극장을 나설 가치가 있다"며 "청동기 시대 그리스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이 곧 내 여정처럼 느껴졌다"고 호평했다.

그는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훌륭했고 캐스팅 논란이나 고증 문제도 영화를 보는 동안 거의 신경 쓰이지 않았다"며 "진지하고 묵직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친구들과 재관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차이니즈 시어터에서 영화를 본 D씨도 "IMAX가 가장 빛나는 장면은 바다를 항해하는 시퀀스"라며 "필름 특유의 색감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크 나이트나 인셉션 같은 액션 블록버스터보다는 오펜하이머, 덩케르크처럼 인간의 내면과 전쟁의 상처를 깊이 다루는 작품에 가깝다"며 "시간을 뒤섞는 놀란 특유의 연출과 긴장감을 쌓아가는 방식이 여전히 뛰어났다"고 밝혔다.

또 "신화 속 신들의 개입은 현실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며, 액션보다 인간의 고뇌와 귀향이라는 주제에 집중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70mm IMAX는 놀란 감독이 의도한 화면을 가장 완벽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래된 극장 특성상 좌석과 음향, 스크린 거리 등 관람 환경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오디세이'는 지난달 특별관 예매가 시작되자 CGV 용산 IMAX에 수천 명이 동시에 몰리며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이후 개봉 전 사전 예매 관객 50만 명을 돌파, 용산 IMAX는 약 2주간 대부분 회차가 매진됐다. 일부 명당 좌석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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