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印법인, 현지화 과반 달성에 매출 4조 육박…인니·사우디 등 수출 눈앞

  • 30년 '메이크 인디아' 결실…연매출 3조7000억 달성

  • 현지 부품 자급률 55.2%…가격 경쟁력↑

  • 스리시티 제3공장 연내 가동·22개국 수출 본격화

LG전자가 2025년 5월 착공한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
LG전자가 2025년 5월 착공한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


LG전자 인도법인이 부품 현지화율 55%를 앞세워 30년 현지 경영 역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제3공장 증설과 아시아·중동 22개국 수출 확대로 추가 도약을 모색한다.  

3일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제출한 20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총매출은 2460억4912만 루피(약 3조6981억원)를 기록했다. 1997년 진출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9.75%로 국내 성장률(9%)을 뛰어넘는다.

컴프레서와 모터 등 핵심 부품 현지화율도 55.2%까지 끌어올렸다. 품질 제어와 생산 속도, 가격 경쟁력이 대폭 향상되면서 인도산 가전의 현지 시장 지배력이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가전(H&A) 부문이 전체 매출의 73.8%(약 2조7222억원)를 책임지며 성장을 주도했다. 푸네 공장에서 현지 제조사 중 유일하게 600~700ℓ급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를 생산해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했고, 전압 불안정과 저수압 환경에 맞춘 특화 가전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이다.


덩치가 커진 만큼 내실 고민도 깊어졌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루피화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원가 압박이 거세진 탓이다. 그 여파로 당기순이익(PAT)은 168억5093만 루피(약 2529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

LG전자는 제3공장 조기 완공과 인접국 수출 확대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인도 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1조8000억원의 실탄 중 상당 부분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노이다, 푸네에 이은 LG전자의 인도 내 세 번째 생산기지로, 총사업비만 9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내년이었던 완공 목표를 연내로 앞당겨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남인도 거점을 조기에 확보해 고질적인 물류비 부담을 대폭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인도산 가전의 해외 영토를 넓히는 '메이크 인디아 글로벌(Make-India-Global)' 전략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11월 인도에서 최초 출시한 'LG 에센셜' 시리즈가 선봉에 선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4종 핵심 가전으로 구성된 에센셜 라인업을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이집트 등 22개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송대현 LG전자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은 보고서를 통해 "상장 첫해 수확한 사상 최대 성과는 인도 소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성과 당사의 단단한 비즈니스 프레임워크가 결합한 결과"라며 "인도의 급격한 프리미엄화 흐름에 발맞춰 제품과 물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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