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대일 대표 "도심 오피스 공급 확대는 기회…공실 해결사 될 것"

  • 2029년까지 CBD 최대 20만평 공급 예상

  • 대형 임차인 부족해도 공간 나누면 수요 충분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사진패스트파이브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사진=패스트파이브]

“도심에 공급되는 대규모 업무공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일정 부분은 공유오피스를 통해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도심권(CBD)을 중심으로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예정되면서 공실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그러나 신규 공급을 공유오피스 시장의 저변을 넓힐 기회로 평가했다.
 
김대일 대표는 “을지로 일대를 비롯해 최근 준공된 물량부터 2029년까지 도심에 공급될 오피스가 최소 10만평에서 많게는 20만평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패스트파이브에는 엄청나게 좋은 기회이자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건물주에게 스스로를 ‘공실 해결사’라고 소개한다. 일반 오피스는 수백평에서 수천평을 사용할 단일 임차인을 찾아야 하지만 공유오피스는 대형 공간을 1인실부터 수십인실까지 나눠 여러 기업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서울 마곡을 향후 도심 오피스 시장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사례로 제시했다. 마곡에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서면서 일부 건물에서 공실이 이어졌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초 마곡나루역 인근 업무시설에서 약 1000평을 확보해 공유오피스로 운영했다.
 
같은 건물의 다른 층이 임차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동안 패스트파이브가 확보한 공간은 대부분 채워졌다. 항공·바이오 관련 기업뿐 아니라 콘텐츠업체와 대기업 교육장 등 다양한 수요가 유입된 결과다.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같은 건물에서 약 700평을 추가로 계약했다.
 
김 대표는 “마곡에서 500평이나 1000평을 사용할 임차인을 구하려면 대기업의 대규모 이전이 필요하다”며 “패스트파이브는 공간을 나눠 공급하기 때문에 여의도에서 이동한 콘텐츠업체부터 항공·바이오기업, 대기업 교육장까지 다양한 수요로 1000평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오피스로 조성한 공간이 빠르게 채워지는 것을 확인한 건물주가 추가 확장을 제안했다”며 “도심에서도 마곡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도심의 신규 오피스 공급은 강남권(GBD)이나 여의도권(YBD) 등 다른 업무권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공급 증가로 도심의 공실률이 상승하면 임대료가 조정되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도심으로 다른 권역의 기업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대형 건물을 기업 수요에 맞게 세분화해 채우는 것이 공유오피스의 역할”이라며 “오피스 공급이 늘어날수록 건물주에게는 공실을 해소하고 기업에는 적정 규모의 사무실을 제공하는 운영사업자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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