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ETF 신상품 쏟아지는데…이달 수익률은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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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선점을 위한 운용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됐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공통 편입 종목과 비중이 높은 바이오주의 급락이 ETF 전반의 수익률을 끌어내린 영향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총 9종이다. 이 가운데 2종은 이달 새롭게 상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각각 21일과 28일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 ETF'와 '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바이오 ETF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상품 출시에도 이달 바이오 ETF 성적표는 부진했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상품은 지난 5월 상장한 'UNICORN K바이오액티브'다. 이달 수익률은 -37.40%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2일 상장 첫날 종가(9925원)와 비교하면 이날 종가 기준 52.19% 하락한 수준이다. 순자산총액도 상장 당시 약 99억원에서 이날 기준 5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패시브 ETF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이달 -30.47%, 'KODEX 바이오'는 -24.93% 하락했다.

액티브 ETF 역시 바이오 업종 전반의 조정 여파를 받았다.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는 이달 -31.6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도 각각 -31.01%, -30.05% 떨어졌다.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25.91%), 'TIME K바이오액티브'(-24.39%) 등도 약세를 보였다. 편입 종목과 비중을 운용역이 조정하는 액티브 상품도 바이오주 전반의 하락 흐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ETF들의 수익률이 하나같이 부진했던 주요 원인으로는 ETF 간 편입 종목 중복이 꼽힌다. 여러 바이오 ETF가 비슷한 종목을 담으면서 일부 대형 종목의 급락이 상품 전체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에스티팜 등 4개 종목은 국내 바이오 ETF 8종에 모두 편입돼 있으며, 이달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리가켐바이오는 이달 -44.70% 급락했고, 에이비엘바이오도 -32.37% 떨어졌다. 에스티팜과 알테오젠 역시 각각 -31.83%, -21.2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바이오 업종을 둘러싼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한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초 정부의 코스닥 3000 목표 제시와 액티브 ETF 출시 등에 따른 수급 효과로 바이오 섹터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최근에는 알테오젠 로열티 기대치 조정과 에이비엘바이오 임상 지연 등이 겹치면서 바이오 업종의 투자 매력이 다른 업종 대비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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