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청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 상품 모두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는 같지만, 중복 가입이 불가능해 반드시 하나를 골라야 하는 구조다. 안정적인 정부기여금을 택할지, 혹은 투자 수익과 소득공제 혜택을 노릴지에 따라 개인의 유불리가 크게 갈리는 만큼 개인의 투자 성향과 소득 조건에 따른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청년형 ISA를 출시할 예정이다.
ISA는 대표적인 절세 계좌로, 현재 연간 2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200만원 수익까지 세금을 면제한다. 초과 수익분은 9.9%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청년형 ISA는 여기에 여러 혜택을 추가한 상품이다. 총급여 7500만원 이하 청년이라면 납입금의 10%를 소득에서 공제받고,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납입 한도 역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가입 대상은 총급여 75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다.
다만 청년형 ISA와 청년미래적금은 중복 가입이 불가능하다. 이에 최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득과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최적의 상품을 찾아야 한다.
우선 청년미래적금은 안정성이 강점이다. 매달 최대 5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은행 이자와 정부기여금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자소득세도 내지 않는다. 일반형은 납입액의 6%, 우대형은 12%를 정부가 보태준다.
이에 우대형 가입 대상이라면 청년미래적금을 우선 고려할 만하다. 월 50만원씩 36개월을 채우면 원금은 1800만원이다. 여기에 정부기여금만 최대 216만원이 붙는다. 은행 이자와 비과세 혜택은 별도다. 우대형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중소기업 재직자나 일정 요건을 갖춘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 전년도에 중소기업에 처음 취업한 청년은 일반형 소득 기준을 충족해도 우대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안정적으로 목돈을 모으려는 사회초년생에게 유리한 구조다.
일반형 가입 대상이라면 여유 자금 규모와 투자 성향을 고려해 두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형 청년미래적금은 월 50만원씩 3년을 납입하면 원금 1800만원에 정부기여금 최대 108만원과 은행 이자를 더해 최대 약 340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손실을 감수하기 어렵거나 3년 뒤 확실한 자금 계획을 갖고 있다면 청년미래적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총급여가 6000만원을 넘고 7500만원 이하라면 계산이 달라진다. 이 구간의 청년미래적금 가입자는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은 받을 수 있지만 정부기여금은 받지 못한다. 청년미래적금은 연 소득 75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지만, 소득이 6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납입금에 비례한 정부기여금을 제공한다. 정부기여금 없이 은행 이자와 비과세 혜택만 받는 만큼 청년미래적금의 상대적인 이점은 줄어든다. 때문에 이 소득 구간에 해당하고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장기간 운용할 수 있다면 청년형 ISA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정부기여금 12%를 받을 수 있는 우대형 대상자는 청년미래적금의 혜택이 가장 크다. 일반형 대상자 중에서도 원금 손실을 피하고 3년 뒤 사용할 목돈을 마련하려는 청년에게는 청년미래적금이 적합하다. 반면 정부기여금을 받지 못하거나 장기간 투자할 여유가 있고 원금 손실을 감수할 수 있다면 청년형 ISA를 검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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