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교육감 "교육장 임명 기득권 내려놨다"...지역추천 공모 첫 결실

  • 12개 교육지원청 대상으로 첫 시행...선발된 교육장 9월 1일 자 임용

  • 지역 교육공동체 30명 이상 심사 참여...전문성·지역 이해·소통 역량 검증

사진경기도교육청
[사진=경기도교육청]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교육감에게 집중됐던 교육장 임명 권한을 교직원과 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역 교육공동체에 돌려주는 전국 최초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의 첫 임용예정자를 발표하고, 다음 학기에는 대상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민석 교육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원과 성남·고양·화성오산·시흥·의정부·동두천양주·김포·여주·연천·포천·안성 등 12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를 통해 11개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선발된 교육장들은 오는 9월 1일 자로 임용될 예정이며 공모 대상이었던 12개 교육지원청 가운데 한 곳의 임용예정자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선발되지 않은 지역의 후속 절차와 구체적인 임용계획을 별도로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는 도교육청이 후보자를 일괄 모집하고 교육감이 최종 임명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지역의 교육 여건과 학교 현장을 잘 아는 교육공동체가 후보자 추천과 심사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설계한 교육자치 제도다.

각 지역에서는 교직원과 학생·학부모·지역주민 등 30명 이상으로 교육장 임용추천심사회를 구성하고, 후보자들의 교육 전문성과 조직 운영 능력, 지역교육에 대한 이해, 리더십과 소통·협력 역량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지역 심사와 함께 후보자가 근무 과정에서 보여준 업무 역량과 협업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온라인 동료평가도 병행했으며 서로 다른 평가 과정을 결합해 지역의 선호만으로 후보자가 결정되거나 특정 집단의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을 보완했다.

안 교육감은 이번 공모의 핵심 성과로 지역주민의 참여 확대보다 교육감이 독점해 온 인사 권한의 분산을 꼽았으며 교육장을 교육감이 선택하는 기존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역공동체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추천 권한을 돌려줬다고 강조했다.

교육장이 지역의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주민사회 사이에서 교육정책을 조정하는 책임자인 만큼 행정 경험뿐 아니라 지역별 인구구조와 교육격차, 학교 배치, 돌봄·문화 기반을 이해하고 지역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도 선발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다.

이번 제도는 교육장 선발 절차를 지역에 공개하고 학생과 학부모·주민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선발된 교육장이 지역 교육공동체에 보다 직접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는 효과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민석 교육감은 "교육장 공모제의 가장 큰 성과는 교육장을 임명하는 교육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그 권한을 지역공동체와 지역사회에 돌려드린 것"이라며 "교육공동체가 선발에 직접 참여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12개 교육지원청의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과정, 지역별 참여 방식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분석해 제도를 보완하고, 다음 학기에는 나머지 14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풀뿌리 교육자치를 경기교육대전환의 현장 과제로 삼아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지역교육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