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페리 와르지요 총재 25일 사임

사진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제공
[사진=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제공]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페리 와르지요 총재가 25일 사임했다. 페리 총재는 2018년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2023년부터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었다. 중앙은행 측은 사임 사유를 "개인적인 이유"라고 밝혔으나, 올해 들어 미국 달러 대비 루피아화 가치가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 수준에 머물자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총재가 공식 임명될 때까지는 데스트리 다마얀티 수석부총재가 총재 대행을 맡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26일 사직서를 수리했다. 공식 신임 총재는 향후 프라보워 대통령이 지명한 뒤 국회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동 정세가 악화한 3월 무렵부터 달러 대비 루피아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됐다. 6월 초에는 연초 대비 1,300루피아 이상(약 8%) 떨어진 1달러=18,000루피아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중앙은행은 5월 20일 2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6월까지 총 1%포인트를 인상했으나, 최근까지도 최저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 제11위원회(재정·개발계획·금융 담당) 등에서 사임 압박이 거세졌던 것으로 보인다.

페리 총재는 2013년부터 중앙은행 부총재를 지냈으며 2018년 5월 총재로 취임했다. 2023년 5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해 당초 2028년까지 총재직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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