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AIDC 사업개발 전문 법인 'SK하이퍼(Hyper)'를 설립하고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퍼는 AIDC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다. AIDC 구축에 필요한 부지 확보와 변전소 구축·운영, 고객 유치, 사업화 등을 담당한다. 회사명에는 한계를 뛰어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하이퍼스케일급 AIDC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법인 설립은 SKT가 이달 초 공개한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앞서 SKT는 한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환경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기반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역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울산에 GW급 AIDC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충청권과 서남권에도 GW급 AIDC를 구축해 권역별 AI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T는 SK하이퍼를 100% 자회사로 운영하며 2030년까지 총 7500억원 한도에서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자금을 출자할 예정이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정석근 AI CIC장이 선임됐다. 정 대표는 AIDC 통합추진단장을 겸임하며 그룹 차원의 AIDC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결정이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AIDC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AI 추론 서비스 확대로 AIDC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는 글로벌 DC 수요가 연평균 19~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은 동부의 데이터를 서부에서 처리하는 '동수서산(東數西算)' 전략을 추진하며 국가 차원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T도 AI 데이터센터 전담 법인 설립을 계기로 AI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경쟁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정석근 SK하이퍼 대표이사는 "SK하이퍼는 SK그룹의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청사진을 현실로 구체화하는 역할"이라며, "체계적이고 빠른 실행을 통해 핵심 인프라와 고객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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