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롯데쇼핑 보유 지분 일부를 매도한다는 소식에 롯데쇼핑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대규모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만300원(7.66%) 내린 12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2.12% 하락한 11만8100원까지 밀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롯데쇼핑 보통주 32만4100주를 장내 매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롯데쇼핑 전체 지분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 예정 기간은 다음 달 21일부터 9월 18일까지다.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병행할 수 있다. 예상 처분 단가는 지난 21일 종가인 13만4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거래금액은 약 422억6264만원이다.
신 회장이 처분을 예고한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주가에 미칠 수급 부담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제 매도가 다음 달부터 진행될 예정이어서 일정 기간 시장에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거래 수량과 가격은 거래 당시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거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보유 주식은 현재 289만3049주에서 256만8949주로 감소한다. 지분율은 10.23%에서 9.08%로 1.15%포인트 낮아진다.
신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 목적을 '현금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지분을 처분할 경우 약 423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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