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미군 방공망 뚫고 숙소 강타…2명 사망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에 있는 미국 목표물을 향해 이란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세파뉴스 웹사이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AFP연합뉴스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에 있는 미국 목표물을 향해 이란의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세파뉴스 웹사이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AFP연합뉴스]
이란이 요르단 미군 주둔 기지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미군 방공망을 뚫고 장병들이 생활하던 숙소를 강타해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떨어진 이란 탄도미사일이 미군 장병들이 생활하고 잠을 자던 조립식 숙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에는 24시간 동안 총 3발의 이란 미사일이 떨어졌다. 첫 번째 공격에서는 미사일 파편이 기지 내 체육관을 강타했다. 경보가 울려 병사들이 벙커로 대피했으며 일부가 이동 중 다쳤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몇 시간 뒤 두 번째 미사일은 비어 있던 항공기 격납고를 타격했다. 세 번째 미사일은 병사들이 잠을 자고 있던 컨테이너형 조립식 숙소에 떨어졌다. 당시에도 경보가 울렸지만 모든 병사가 벙커로 대피하지는 못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타일러 피한 소위와 이사벨라 곤살레스 일병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 중이다. 미군 1명은 실종된 상태다.
 
숨진 장병들이 숙소 안에 있었는지, 대피하던 중 공격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이 미군 숙소를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증거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WSJ은 “미사일 3발이 방공망을 뚫고 기지에 떨어진 점이 중동에 주둔한 약 5만명의 미군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공격에 대해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지만 한 발이 방공망을 뚫고 들어와 비극적인 결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이란이 미군 병사 한 명을 죽일 때마다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미군도 이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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