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공지능(AI) 기반 기상 조기경보 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 잇달아 보급하며 글로벌사우스에서 AI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상·재난 대응 기술을 '국제 공공재'로 내세워 기술 외교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개발한 AI 기상 조기경보 시스템 '마쭈(Mazu)'는 현재 파키스탄, 지부티, 에티오피아, 요르단, 몽골, 솔로몬제도, 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 7개국에서 실제 운용되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 버전은 글로벌사우스 40개국에서 시험 운영을 마쳤다. 파키스탄에서는 재난 경보 발령에, 나이지리아에서는 도시 홍수 예측에 활용되는 등 실제 적용 사례도 늘고 있다.
마쭈는 지난해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행사에서는 해외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중국 바다의 여신 '마조(媽祖)'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개발 초기부터 해외 보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WAIC 개막식에서 향후 5년간 마쭈를 30개국에 현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판진쥔 중국기상국 수석 엔지니어는 "마쭈는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조기경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 공공재"라며 "AI가 광범위한 지역에 신속한 예보를 제공해 극한 기상 대응 능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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