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음 달 발표하는 2분기 실적에서 모빌리티 사업 수익 감소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 시행된 '배회영업 수수료 금지' 이후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이 감소했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신사업 확대는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부터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시행되면서 플랫폼 가맹사업자는 배회영업으로 발생한 운임에 대해 가맹수수료를 받을 수 없게 됐다. 기존에는 카카오T 블루 등 가맹택시가 길거리에서 승객을 태운 경우에도 플랫폼에 일정 수수료를 지급했지만, 법 시행 이후에는 해당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연결 실적의 '플랫폼 기타' 부문에 포함된다. 올해 1분기 플랫폼 기타 매출은 약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전 분기(528억원) 대비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2분기 실적이 배회영업 수수료 금지 시행 이후 영향이 처음 반영되는 만큼 모빌리티 사업의 수익성 변화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배회영업이 기존 가맹수수료의 15~20%를 차지했던 것으로 추산한다. 연간 약 300억원 규모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가맹사업의 수익구조 변화에 따라 일부 재무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플랫폼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가 특정 기업의 실적 감소를 넘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산업의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동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은 "배회영업 수수료 금지는 플랫폼 입장에서 꽤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택시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사업자조차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되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유인도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경쟁이 줄어들면 서비스 혁신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기사들이 플랫폼 호출보다 수수료 부담이 없는 배회영업을 선호할 유인이 커질 경우 플랫폼 호출 대기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익 감소에 이어 플랫폼 호출도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택시 플랫폼 외에도 주차, 라스트마일 물류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피지컬 AI 등 신규 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실적에 반영될 상황은 아니어서 새 수익원 발굴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택시 플랫폼에게 있어 기사 대상 가맹수수료가 핵심 수익원이었는데 배회영업 수수료가 사라지며 기존 사업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택시 외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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