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에 따르면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박찬대 인천시장과 옹진군수, 해양·군·경 관계기관 관계자, 섬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북도서 여객선 야간운항 제한 완화 기념식을 열고 개정된 선박운항 규정의 시행을 공식화했다.
서북도서는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안보적 특성 때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객선의 야간운항이 제한돼 왔으며 기존에는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30분 후까지만 운항할 수 있어 백령도처럼 편도 이동시간이 약 4시간에 이르는 장거리 항로의 운항 안정성이 낮았다.
특히 오전 안개와 풍랑으로 출항이 미뤄진 뒤 오후에 기상이 회복되더라도 도착 예정 시간이 일몰 제한에 걸리면 운항을 재개할 수 없었으며 인천∼백령 항로의 지난해 결항일이 71일에 달하면서 주민의 병원 진료와 생필품 수송, 관광객 이동에도 불편이 반복됐다.
다만 야간운항 제한 완화가 모든 기상 조건에서 출항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선박 운항은 해상 날씨와 시계 상태, 선박 안전성, 군사·안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관계기관과 선사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 시는 운항시간 확대와 함께 항로 감시와 긴급상황 대응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해군,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에 주민 이동 불편과 장거리 항로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규정 개정을 지속해서 요청했으며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도 기상 회복 시 탄력적인 운항이 가능한 절충안을 마련했다.
이번 규제 완화로 섬 주민들은 오전 출항이 취소되더라도 기상이 호전되면 오후에 육지나 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응급환자와 학생, 직장인 등 정기적인 이동이 필요한 주민의 일정 불확실성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 분야에서는 당일 기상 변화로 여행 일정 전체가 취소되는 사례가 감소하고 섬 체류시간과 숙박 선택지가 늘어날 수 있어, 백령·대청·연평도의 자연경관과 안보관광, 음식·숙박업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앞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5월 서북도서에서 안개 등 기상 악화로 체류하는 주민과 관광객을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일출 3시간 전과 일몰 3시간 후까지 제한적으로 운항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공개했으며 서해5도의 특수한 안보 여건을 고려해 해군·해경 등과 안전관리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야간운항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인천시와 옹진군, 인천해수청, 해군·해경 등은 항행 안전과 긴급상황 대응에 필요한 정보 공유와 현장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이번 규정 개정이 주민들의 병원 진료와 생필품 수송, 관광객 이동 과정에서 반복돼 온 불확실성을 줄이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항로별 운항 실적과 현장 불편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해 서북도서 주민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개정 규정 시행 이후 항로별 운항 실적과 결항 감소 효과, 주민·관광객 이용 현황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야간 항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안전관리와 터미널 이용 문제를 관계기관과 보완해 서북도서 해상교통의 안정성과 접근성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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