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장기화…굴삭기 투입해 건물 일부 철거

  • 국가소방동원령 발령…헬기·고가사다리차 투입

계속되는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 사진연합뉴스
계속되는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 [사진=연합뉴스]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37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소방 당국이 이틀 연속 밤샘 진화 작업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 헬기 등 장비 228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721명이 투입됐다.

이날 오후에는 건물 6층과 연결된 램프 구역에 굴삭기 2대와 소방대원 18명을 배치해 건물 일부를 철거하는 ‘파괴 작업’을 진행했다. 연기를 외부로 빼내고 건물 안으로 물을 뿌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소방대원들은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를 이용해 외벽 일부도 철거했다. 일몰 전까지는 헬기를 투입해 공중에서 물을 뿌렸다. 소방 당국은 확보된 공간을 통해 내부 온도와 연기 상태를 확인한 뒤 대원 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화재가 난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29만9000여㎡ 규모다. 내부에 생활용품이 담긴 종이상자와 플라스틱 팔레트 등 가연성 물질이 다량 적재된 데다 내부 랙 구조도 복잡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초기 진화 시점을 오후 11시께로 예상했지만, 현장 상황에 변수가 많아 정확한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1년 6월 발생한 경기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초기 진화까지 사흘, 완전 진화까지 엿새가 걸렸다. 인천 물류센터는 덕평 센터보다 연면적이 2배 이상 넓어 진화 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화재 연기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주민 불편도 이어졌다. 서해구는 현장 인근 어린이집 31곳에 20일 하루 휴원을 권고했다. 인근 초등학교도 휴교를 결정했으며, 어린이집 긴급돌봄은 유지된다.

경기 부천시는 다량의 연기가 지역으로 유입되자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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