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승부수 던진 에코프로비엠, 2027년 고체전해질 양산 나선다

  •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독자 공정 확보

  • 기존 삼원계 라인서 조만간 양산 가동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에코프로비엠 포항사업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최근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에코프로비엠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고체전해질뿐 아니라 고체전해질용 양극재를 동시에 개발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일반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전고체 배터리용 풀 밸류체인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연구개발 담당 상무는 고체전해질 개발과 관련 "현재 유수 고객사와 시양산을 검토 중으로 가장 빠른 양산 시점은 2027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양산 라인 설계를 마치고 고객 수요에 맞춰 즉시 착공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 상무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분야에서 독자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4년 전 개발에 착수한 이래 공정과 조성 최적화를 거쳐 현재 연산 40t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 중이며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주요 배터리 업체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고체전해질을 개발하면서 이에 적합한 고체전해질용 양극재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또 LMR(코발트프리 망간리치)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용 양극재 및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유상증자를 둘러싼 시장 우려 속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처음 내놓은 중장기 성장 전략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앞서 회사는 최근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졌지만, 유상증자를 철회하지 않고 확보한 자금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조달 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7650억원은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그린산업단지(IGIP) 내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투자에 사용되며, 나머지는 헝가리 공장 운영자금과 증설 투자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이번 투자를 통해 에코프로비엠 인도네시아 제련소 생산능력을 당초 연간 6만6000t에서 9만t으로 확대하고, 내년 2∼3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도 현재 5만4000t에서 6만t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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