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시리아·레바논 철군 요구'…이스라엘은 난색

지난해 10월1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지난해 10월1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시리아와 레바논에 주둔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국경 방어를 위해 현지 주둔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철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악시오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시리아에 배치된 병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둔이 현지 긴장을 키울 수 있다”며 “그들은 당신이 그곳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레바논에서도 병력을 빼야 한다”고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경을 보호하려면 주변 지역에 군대를 계속 두는 완충지대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스라엘군도 “현재까지 시리아와 레바논의 병력 배치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새로운 안보협정을 맺도록 중재해 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남부에서 조금씩 병력을 빼는 방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리아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군 주둔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이스라엘 군인 사이의 충돌도 잇따랐다. 미국은 이런 갈등이 더 큰 무력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에서도 철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이 중재한 합의에는 무장단체의 무기 해제와 레바논군 배치, 이스라엘군의 순차적인 철수가 담겼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이 사라지기 전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부 지역에서 병력을 빼기로 했지만 실제 철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오는 10월 총선도 변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경 통제를 중시하는 우파 지지층을 의식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선거 전에 대규모 철군을 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