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쇼핑 크리에이터' 서비스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끈 숏폼 영상을 토스 쇼핑 피드에 배치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을 제출하면 검수를 거쳐 노출 대상을 선정한 뒤, '특가' 상품 사이사이에 숏폼 콘텐츠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검수를 통과한 영상에는 기존 조회수 구간에 따라 리워드를 지급한다. 최소 10만원부터 인스타그램에서 500만회 이상, 유튜브에서 300만회 이상 조회된 숏폼 영상에는 최소 300만원까지 지급한다. 기존에 올린 영상으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청년층 사이에서는 새로운 부업으로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토스가 숏폼 콘텐츠에 고액의 리워드를 지급하는 것은 쇼핑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앱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미 SNS에서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를 확보해 이용자 반응 데이터를 축적하고, 상품과 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함께 소비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쇼핑 피드에 무한스크롤 방식을 적용한 것도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시간을 늘리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다른 금융 플랫폼들도 이용자의 체류 시간 확대를 위해 미니게임과 리워드 콘텐츠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앱 내 미니게임을 운영하며 이용자가 30초 이상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방문 횟수를 채우면 일정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벤트형 게임 '럭키볼'과 포인트 적립 기반 캐릭터 육성 서비스 '뉴 페이펫 키우기'를 통해 이용자 앱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효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토스는 올해 상반기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평균 2184만명으로 금융·뱅킹 업종에서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MAU가 1187만명으로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했고, 네이버페이는 653만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금융 플랫폼의 경쟁 축이 송금·결제 같은 금융 서비스에서 콘텐츠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자가 앱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쇼핑과 예·적금과 대출, 투자 등 핵심 금융 서비스로의 연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금융 시장은 플랫폼 경쟁에 따라 생존이 좌우될 것"이라며 "체류시간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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