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상반기 글로벌 시장 부진…中 부진에 판매 6% 감소

  • 유럽 3.5%·남미 8.3% 증가

폭스바겐그룹 2026년 1-6월 인도량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 2026년 1-6월 인도량.[사진=폭스바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약 413만대를 인도했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지만, 유럽에서 순수전기차(BEV) 주문이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13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은 412만57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40만5400대)보다 6.3%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 감소는 중국 시장 인도량이 축소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97만3000대가 판매돼 전년(131만3800대) 대비 25.9% 감소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11만 8300대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인도량은 204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서유럽은 2.9%, 중·동유럽은 7.2%가 늘었다. 남미에선 브라질 판매 호조에 힘입어 8.3% 증가한 32만72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상반기 글로벌 BEV 인도량은 43만8500대로 전년보다 5.8% 감소했지만, 유럽에서는 37만7000대를 판매하며 8.4% 성장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그룹의 서유럽 BEV 시장점유율도 20%에서 21%로 확대됐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BEV 인도량은 각각 68.8%, 47.9% 감소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최근 선보인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가 흥행을 이끌었다. 폭스바겐 ID. 폴로와 스코다 에픽, 쿠프라 라발 등 엔트리급 전기차는 출시 후 5만4000건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유럽 내 BEV 주문량은 지난해 말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신규 주문 가운데 BEV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판매도 확대됐다. 상반기 글로벌 PHEV·EREV 인도량은 24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 출시된 첫 EREV 모델 'ID. ERA 9X'는 1만 대 이상의 인도량을 기록했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중국 시장 상황은 여전히 도전적이지만 유럽 내 순수전기차 주문량도 지난해 말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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