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3000만명보다 지역 체류…방문자경제로 전환해야

  • 문광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학술대회서 특별세션 개최

  • "관광객 수 아닌 체류·소비가 지역 경쟁력"

  • 전문가들 "브랜드·교통·주민 참여까지 관광정책 전환해야"

  • 지역 브랜딩·웰니스·미식관광 등 6대 전략 제시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사진기수정 기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2026 서울국제관광포럼'에서 '로컬리즘 시대의 지역관광 체질 개선과 매력 극대화 전략'을 주제로 특별세션을 진행했다. [사진=기수정 기자]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국내 관광정책의 무게중심을 단순 '방문객 수' 늘리기에서 '지역 체류와 소비 확대'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환경 속에서 관광을 지역 활성화의 핵심 동력인 '방문자경제(Visitor Economy)' 관점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 국제학술대회'에서 '로컬리즘 시대의 지역관광 체질 개선과 매력 극대화 전략'을 주제로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정부와 학계, 민간 전문가가 모인 이번 자리는 문화·관광 정책 현안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지역관광네트워크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왼쪽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과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이 1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로컬리즘 시대의 지역관광 체질 개선과 매력 극대화 전략 세션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왼쪽)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과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이 1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2026 서울국제관광포럼'의 특별세션 '로컬리즘 시대의 지역관광 체질 개선과 매력 극대화 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황교익 문광연 원장은 개회사에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속에서 관광산업은 지역 고유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 성장 동력”이라며 “단순히 외형적 성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 역시 “관광을 통해 방문자경제를 구축하고 사람과 일자리를 지역으로 모으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역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주문했다.
 
1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2026 서울국제관광포럼 특별세션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왼쪽) 강신겸 전남대 교수와 손신욱 문광연 부연구위원이 1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2026 서울국제관광포럼' 특별세션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 인구소멸 시대, 정책 중심축 '방문자경제'로 이동해야

기조발표를 맡은 강신겸 전남대 교수는 지역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원과 산업, 정책 전반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관광산업이 지역경제 전반을 견인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으며, 단순 방문자 규모보다 체류시간과 소비 유도, 지역 상권과의 연계 효과를 중심으로 정책 기틀을 혁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손신욱 문광연 부연구위원은 '지역관광 교통 실태와 발전방안'을 통해 실질적인 접근성 개선책을 요구했다. 손 부연구위원은 지방 관광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취약한 교통 인프라를 지적하며, 외래 관광객의 지역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 공항 활성화와 유기적인 연계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1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2026 서울국제관광포럼 특별세션 토론 현장 사진기수정 기자
1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2026 서울국제관광포럼' 특별세션 토론 현장 [사진=기수정 기자]

◆ 차별화된 브랜드와 고유 콘텐츠로 승부해야

이원희 문광연 관광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지역관광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학계와 민간의 다각적인 제안이 쏟아졌다.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지역별로 타깃 고객을 명확히 설정해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며 관광상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거버넌스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상현 동의대 교수는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 마련과 함께, 단기 보조금 사업에 의존하기보다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자생적 구조 확립을 주문했다.

민간 영역의 제언도 이어졌다.

김일아 로컬렉티브 대표는 “지역 브랜딩은 인위적인 시설 건립이 아니라 지역의 기억과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라며 주민의 삶과 고유 콘텐츠를 자산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우석 먹고놀랩 대표는 지역을 지속적인 관계인구의 거점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보며 △모빌리티 확대 △미식관광 활성화 △웰니스 관광 육성 △주민 주도 문화관광 등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내놓았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심민석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관광서비스과장은 토론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관광 서비스 품질과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2026 서울국제관광포럼에서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사진기수정 기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0회 한국관광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2026 서울국제관광포럼'에서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사진=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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