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 민선9기 제44대 최상기 군수가 1일 취임식을 갖고 콤팩트시티 조성, 정원도시 구축, 인공지능(AI) 생활화, KTX 연계 미래도시 조성을 민선9기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군정 운영에 들어갔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생활권 분산 등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도시 재편과 미래산업 육성으로 해결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최 군수는 이날 오전 충혼탑을 참배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기린 뒤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군정 비전인 ‘7만 군민과 함께 인제군 100년 미래를 여는 완성의 4년’을 선포했다. 이어 군민과 함께하는 공동 선서를 통해 민선9기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취임식에는 지역 주민과 국군장병, 기관·사회단체장, 공직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군수는 군민 대표들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고,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새로운 군정의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장에서는 화합과 통합을 상징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 군수는 “이번 선택은 군민 스스로 인제의 미래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제는 지지와 반대를 넘어 7만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통합의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민선9기 군정의 중심에는 도시 구조를 바꾸는 콤팩트시티가 있다.
최 군수는 인제읍과 덕산, 원통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행정과 의료, 교육, 상권, 주거 기능을 효율적으로 집약하는 도시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생활 편의와 행정 효율을 높여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핵심 축은 정원도시 인제다. 청정 자연을 생활공간과 관광자원으로 연결해 사계절 머무는 관광도시를 조성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숙박과 외식,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도 본격 추진한다. 최 군수는 농업과 행정, 교육, 군부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AI 생활화’ 정책을 추진해 군민 누구나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1번 국도 직선화 사업과 KTX 원통역 연결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종합운동장을 2026년까지 완공해 2028년 강원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이 같은 정책은 단순한 개발사업을 넘어 인제의 성장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그동안 인제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도 생활권이 분산돼 정주여건과 소비 기반이 약하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여기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주인구 확대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최 군수가 제시한 콤팩트시티는 생활권을 집중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고, 정원도시는 자연을 관광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성장 모델이다. AI 생활화는 지역에서도 수도권과 같은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투자라는 점에서 기존의 개별 사업 중심 정책과 차별화된다. 도시 재편과 관광, 디지털 혁신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겠다는 점이 민선9기 군정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최 군수는“흩어진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규모의 경제와 경쟁력이 생긴다”며 “콤팩트시티로 사람이 모이고 정원도시로 관광객이 머물게 해 풍경이 군민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인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은 어디에 사느냐를 묻지 않는다”며 “농민과 학생, 공무원, 국군장병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인제에 살아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장 로비에는 다도 체험과 ‘사진으로 보는 인제의 어제와 오늘’ 전시, 군정에 바라는 소망을 적는 ‘희망나무 메시지 달기’가 마련돼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군민들은 새로운 군정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메시지에 담으며 민선9기의 출발을 함께했다.
최 군수는 “군수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자리”라며 “화려한 말보다 성과로, 약속보다 군민의 삶이 달라지는 변화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취임식은 민선9기 출범을 알리는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현실을 도시 재편과 체류형 관광, 디지털 혁신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군민에게 제시한 자리였다. 민선9기 인제군정이 도시의 구조와 산업의 체질을 함께 바꾸는 장기 발전 전략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군정 방향을 가늠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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