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에 따르면 민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일산서구 덕이동 고양시 현충공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렸다. 참배에는 제1부시장과 3개 구 구청장, 실·국·소장 등 간부공무원들이 함께했다.
민 시장은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민선9기의 출발을 시민에 대한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첫 공식 일정을 추모 공간에서 시작하며 새 시정의 무게를 시민과 역사 앞에서 다잡은 것이다.
민 시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민선9기를 시작한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시정의 중심에 두고,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책임 있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열린고양 프로젝트는 개방, 소통, 참여, 활력, 공유를 5대 전략으로 삼았다. 세부 과제에는 문턱 없는 시장실 조성, 고양시장 직통 문자 제도 운영,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회의 생중계, 고양고양이 캐릭터 부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개방이 포함됐다.
민 시장은 1호 결재에 따라 시장 집무실을 시청 본관 1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민이 시장실을 더 쉽게 찾고, 민원이 행정 절차 안에서 오래 머물지 않도록 물리적·심리적 문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고양시장 직통 문자폰도 개설된다. 시민이 직접 민원을 건의하고 생활 불편을 알릴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현장의 목소리가 시정에 더 빠르게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방향이다.
기존 내부 직원 중심으로 운영되던 간부회의는 시민에게 공개되는 시정회의로 전환된다. 고양시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주요 정책 논의 과정을 공유하고, 시민이 행정 결정 과정을 더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양시 대표 캐릭터였던 ‘고양고양이’ 운영 정상화도 눈에 띄는 과제다. 고양고양이는 과거 시민 친화적 도시브랜드로 주목받았던 상징 자산인 만큼, 민선9기에는 도시 홍보와 시민 참여 콘텐츠로 다시 활용될 전망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재개방도 열린고양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정발산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퇴임 전후 머물렀던 공간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정신을 시민 교육과 역사문화 자원으로 확산할 수 있는 장소다.
민 시장은 1호 결재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역사관과 전시 공간을 살피고 재개방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사저는 1일 홈페이지와 예약시스템을 열고, 7일부터 해설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고양시는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매입해 기념관으로 조성하고 거실, 안방, 서가 등 본채 공간과 전시 공간을 시민에게 공개해 왔다. 민선9기 재개방은 해당 공간을 다시 시민에게 돌려주고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 기능을 회복하는 의미를 갖는다.
오후에는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을 찾아 노조 간부들과 만났다. 민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민 시장은 "민선9기의 첫 결재에는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거리를 좁히는 소통과 변화의 시정혁신 의지를 담았다"며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멈춘 고양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취임식을 연다. 민 시장은 취임식에서 민선9기 시정 비전과 철학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열린고양 프로젝트를 출발점으로 시민 참여와 행정 투명성, 도시브랜드 회복, 역사문화 자산 활용을 새 시정의 초기 과제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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