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사진=연합뉴스]
슈퍼 엔저의 파급 효과가 '수출'에서 '소비'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에는 자동차·철강 등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이 핵심 관심사였다면, 최근 일본 여행과 소비가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와 내수 부담을 키우는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일 일본관광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48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내국인 해외관광객이 1295만7187명인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1명 이상이 일본을 찾은 셈이다.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여행지급액은 2021년 7억3110만 달러에서 △2022년 19억5540만 달러 △2023년 60억8700만 달러 △2024년 72억7710만 달러 △2025년 84억4270만 달러로 급증했다. 5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우리나라의 대일(對日) 여행수지 적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대일 여행수지는 57억5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9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난 데다가, 항공·숙박·쇼핑 등 현지 소비가 함께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가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는 장기간 이어진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한 반면,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2021년 달러당 100엔대 초반이던 엔·달러 환율은 2022년 150엔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160엔선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60엔대를 웃돌며 역사적인 엔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동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를 위협하며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엔화 약세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일본으로 여행 수요가 쏠렸다.
과거 엔저는 자동차·철강 등 한국 주력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핵심 변수로 꼽혔다.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의 수출 구조가 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도 점차 낮아지면서 엔저의 영향은 제조업보다 소비와 서비스 부문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수지에도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지출한 항공·숙박·쇼핑 비용은 여행수지 적자로 이어지고, 이는 상품수지 흑자로 벌어들인 경상수지의 일부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대일 여행수지 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구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소비가 해외로 이전되는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회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서 소비될 수 있었던 여행·숙박·쇼핑 수요가 일본 관광·유통·숙박업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관광산업과 유통업의 소비 회복 효과를 일부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엔화와 원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어 대일 여행수지 적자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한국에서 이뤄졌어야 할 소비가 일본 현지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국내 내수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이 경우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일 일본관광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48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내국인 해외관광객이 1295만7187명인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1명 이상이 일본을 찾은 셈이다.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여행지급액은 2021년 7억3110만 달러에서 △2022년 19억5540만 달러 △2023년 60억8700만 달러 △2024년 72억7710만 달러 △2025년 84억4270만 달러로 급증했다. 5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우리나라의 대일(對日) 여행수지 적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대일 여행수지는 57억5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9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난 데다가, 항공·숙박·쇼핑 등 현지 소비가 함께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가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중동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를 위협하며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엔화 약세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일본으로 여행 수요가 쏠렸다.
과거 엔저는 자동차·철강 등 한국 주력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핵심 변수로 꼽혔다.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의 수출 구조가 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도 점차 낮아지면서 엔저의 영향은 제조업보다 소비와 서비스 부문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수지에도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지출한 항공·숙박·쇼핑 비용은 여행수지 적자로 이어지고, 이는 상품수지 흑자로 벌어들인 경상수지의 일부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대일 여행수지 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구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소비가 해외로 이전되는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회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서 소비될 수 있었던 여행·숙박·쇼핑 수요가 일본 관광·유통·숙박업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관광산업과 유통업의 소비 회복 효과를 일부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엔화와 원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어 대일 여행수지 적자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한국에서 이뤄졌어야 할 소비가 일본 현지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국내 내수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이 경우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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