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후 18일 된 아기가 구조됐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서 생후 18일 된 아기 후안 다비드와 어머니 다야나 파티뇨가 무너진 아파트 건물 잔해 아래에서 약 32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들은 지난 24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강진으로 거주하던 건물이 붕괴되면서 잔해 아래에 갇혔다. 당시 파티뇨는 갓 태어난 아들을 품에 안고 있었다.
파티뇨는 구조 전까지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로 잔해 사이에 갇혀 있었다. 다리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눌렸고, 몸 일부도 잔해에 끼인 상태였다. 그는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아기의 호흡을 계속 확인하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어머니의 구조 요청은 수색에 단서가 됐다. 가족과 구조대는 잔해 사이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따라 위치를 확인했고, 이후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먼저 구조된 건 아기였다.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후안 다비드를 꺼낸 뒤 담요로 감싸 밖으로 옮겼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기가 살아 나온 모습을 보고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사고 당시 건물 밖에 있었던 아버지 헤르손은 아내와 아들이 숨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그가 구조된 아기를 품에 안은 장면은 전 세계에 확산되며 뭉클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헤르손은 "아들을 보는 순간 내가 다시 태어난 것 같았고, 삶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24일 규모 7대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뒤 라과이라와 수도 카라카스 등지에서 건물 붕괴와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구조 작업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현지 당국과 국제 구조대는 잔해 속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 가능성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일부 생존자의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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