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네덜란드와 모로코는 30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며 새로 도입된 32강 무대에서 두 팀은 얄궂은 재회를 하게 됐다.
두 팀의 월드컵 맞대결은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당시 네덜란드와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네덜란드는 데니스 베르캄프와 브라이언 로이의 득점에 힘입어 모로코를 2-1로 꺾었다. 모로코는 하산 나데르의 골로 맞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경기는 문화적으로도 특별한 배경이 있다. 모로코 대표팀에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선수들이 있다. 소피앙 암라바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아나스 살라에딘 등이 대표적이다. 네덜란드 축구 시스템 안에서 성장했거나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선수들이 이제 모로코 유니폼을 입고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모로코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을 차례로 넘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올랐다. 당시 모로코는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 뜨거운 응집력으로 강호들을 무너뜨렸다.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브라질과 비기고 스코틀랜드, 아이티를 꺾으며 무패로 32강에 올랐다.
네덜란드 역시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비긴 뒤 스웨덴, 튀니지를 잡고 조 1위로 32강에 올랐다. 특히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에서 손꼽히는 화력을 뽐냈다. 정통 스트라이커 브라이언 브로비를 비롯해 코디 학포, 크리센시오 서머빌 등 2선 자원의 침투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이번 경기 승자는 다음 라운드에서 캐나다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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