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0대 1로 졌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전적 1승 2패(승점 3)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체코를 3대 0으로 완파한 멕시코가 조 1위(3승·승점 9)를 확정했고, 한국을 꺾은 남아공이 2위(1승 1무 1패·승점 4)로 올라섰다.
한국은 최종 3위로 밀려났다. 멕시코가 체코를 잡아준 덕분에 조 하위 직행 탈락은 피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기자회견에서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라며 "결과적으로 모든 게 제가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홍 감독은 '주장' 손흥민(LAFC)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출전한 손흥민이 월드컵 경기에서 선발 제외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 90분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전에는 세 개를 쐈다. 반면 남아공에는 90분 동안 13차례나 슈팅을 허용했다.
홍 감독은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오면 여러 이유를 댈 수도 있지만,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는 모든 게 내가 판단하고 결정한 거였는데, 잘못 판단하고 결정했으니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거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했다.
선수들의 몸이 상당히 무거워 보였던 부분에 대해선 "경기 내용이 좋진 않았지만, 팀에 집단 식중독이라던가 그런 불가항력적인 부분은 전혀 없었다.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도 않다. 조별리그 3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거는 맞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준비한 거에 비해 중앙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실점 이후에 급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서 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는 안갯속에 빠졌다.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 24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이 32강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남아공전을 앞둔 시점에서 이미 승점 3 이상을 확보한 타 조 3위 팀만 6개국에 달한다. 특히 한 경기를 덜 치른 파라과이(D조), 스웨덴(F조), 알제리(J조), 크로아티아(L조) 등이 모두 승점 3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3위 중 두 팀 이상이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FIFA 랭킹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골득실 -1, +2득점 등을 마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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