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이란전쟁 문제를 놓고 빌 캐시디 상원의원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캐시디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다.
캐시디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은 미국 국민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은 4주 동안 지속될 예정이었지만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행정부의 설명 부족을 문제 삼았다.
이번 충돌은 백악관이 이란전쟁과 관련해 의회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공화당 내부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벌어졌다. 캐시디 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 랜드 폴, 수전 콜린스 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적대행위에서 미군을 철수하도록 요구하는 비구속 결의안에 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법안을 놓고도 상원의원들을 압박했다. 그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이기려면 유권자 등록 때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는 ‘미국 구하기 법안(SAVE America Act)’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상원에서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규정상 60표가 필요하고,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통과 가능성은 낮다.
갈등은 주택비 완화 법안으로도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가 미국 구하기 법안을 통과시키기 전까지 초당적으로 통과된 주택법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주택법안은 상원에서 85대 5, 하원에서 358대 32로 통과됐다.
주택법안은 주택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줄이고 조립식 주택 건설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부담 완화 성과를 강조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보류로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서명 준비가 된 법안을 이번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는 법안 때문에 왜 인질로 잡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개 회동에서 “내 유세에서 아무도 주택법안에는 관심이 없다”며 “미국 구하기 법안이 지지층을 더 강하게 움직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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