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사상 최대 실적에 시간외 12% 급등…AI 메모리 랠리 재점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실적에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게 급등했고, 반도체주 전반도 동반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 414억6000만달러(약 63조5000억원), 조정 주당순이익(EPS) 25.11달러(약 3만8400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356억9000만달러(약 54조6000억원), EPS 20.49달러(약 3만1400원)를 각각 16.2%, 22.6% 웃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12.6% 오른 1180달러(약 181만원) 안팎까지 상승했다. 정규장에서는 1047.20달러(약 160만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은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10% 안팎 올랐고, 퀄컴은 12% 넘게 뛰었다. AMD와 인텔도 3%대 상승했고, 엔비디아도 소폭 올랐다.
 
이번 실적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등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서버 구축 경쟁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졌고, 가격 상승이 마이크론의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높게 제시했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490억~510억달러(약 75조~78조1000억원), 조정 EPS를 30~32달러(약 4만5900~4만9000원)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고객사들과 220억달러(약 33조7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공급계약을 맺었다고도 밝혔다. 잔여 계약 의무는 약 1000억달러(약 153조1000억원)로, 데이터센터와 소비자용 제품, 자동차 시장 등을 포함한다. 공급 부족 국면에서 주요 고객들이 메모리 물량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반도체주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반도체주는 AI 투자 과열 우려와 차익 실현 압력으로 급락했고, 마이크론도 실적 발표 전까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시장은 향후 HBM 가격 흐름과 공급 확대 속도, 장기 공급계약의 실제 수익성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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