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도이치뱅크도 "연준, 올해 인상"…美 금리 인하 기대 꺾였다

  • BofA 9·10·12월 3회 인상 전망

  • 도이체뱅크도 9·12월 2회 인상 예상

  • 6월 FOMC 후 연준 내부 매파 기류 부각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도이치뱅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전망을 동결에서 인상으로 바꿨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내부의 매파적 기류가 뚜렷해졌고, 물가 둔화세도 약해졌다는 판단에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fA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9월과 10월, 12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총 75bp 인상으로, 주요 투자은행(IB)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이다.
 
BofA는 6월 FOMC 성명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을 근거로 “연준의 대응 기조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물가 흐름도 금리 인상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BofA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1년 전보다 약 70bp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관세와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을 일시적 요인으로 보던 연준이 추가 긴축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이치뱅크도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에 각각 25bp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과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하락이 이어질 경우 인상 시급성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물가 압력이 커지면 7월 조기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앞서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새 점도표에서는 정책위원 19명 중 9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 가운데 6명은 두 차례 이상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3월 점도표에서 연내 인상 의견이 없었던 것과 달라진 흐름이다.
 
시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연준의 인상폭은 평균 약 41.2bp로, 한 차례 이상 인상 가능성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BofA와 도이치뱅크는 모두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린 뒤 2027년에는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와 맥쿼리 등 일부 증권사도 연내 인상 전망에 합류하면서, 연준의 다음 행보가 ‘인하’가 아니라 ‘추가 긴축’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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