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안보구역에서 철수해 이스라엘 국민을 헤즈볼라의 공격과 침공 가능성에 노출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 장관은 "헤즈볼라가 휴전을 위반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의 휴전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레바논의 주권은 수십 년 동안,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헤즈볼라를 통한 이란의 간접 점령으로 침해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헤즈볼라의 테러 국가가 해체되는 것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모두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0km까지를 안보구역으로 설정하고, 전차부대 등을 투입해 헤즈볼라를 상대로 작전을 벌여왔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레바논 휴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갈등 완화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구에는 미국과 이란, 레바논, 카타르, 파키스탄이 참여해 휴전 위반 여부를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기구의 활동이 레바논 주둔 이스라엘군의 작전 범위를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남부 레바논의 이스라엘군은 자신들과 북부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 위협을 제거할 완전한 작전 자유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는 지난 19일 이스라엘군 전차 폭발로 대대장을 포함한 병사 4명이 숨진 뒤 격렬한 교전이 촉발됐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지상군을 투입해 헤즈볼라의 남부 지휘 본부 역할을 하는 지하 요새를 포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새로운 교전 수칙을 전달받은 뒤 선제공격을 중단했다. 새 교전 수칙에 따르면 현장 지휘관들은 즉각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전 승인 없이 공격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
레바논 민간인에 대한 경고 사격도 병력에 지나치게 접근한 경우를 제외하면 금지됐다. 안보구역 내 주택과 기반시설을 폭파하는 행위 역시 고위 지휘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스라엘 내 보수 진영에서는 이 같은 교전 수칙을 두고 선제 대응이 제한될 경우 병사들의 희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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