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선 9기 공약 시동…서울시, '강·서북 철도망'에 9.2조원 투입

  •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강북횡단선·난곡선 등 6개 철도

  • 총 68.5km·사업비 9조1996억원…30일 공청회 후 국토부 승인 추진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관련 브리핑을 통해 민선 9기 임기 내에 3차 철도망까지 들어있는 노선들을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관련 브리핑을 통해 "민선 9기 임기 내에 3차 철도망까지 들어있는 노선들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약 9조2000억원을 들여 강북횡단선, 난곡선 등 6개 도시철도 사업을 추진한다. 철도 소외 지역을 해소하고, 지역 숙원 사업을 조기 착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9기 내에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가시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시가 발표한 노선은 △강북횡단선 △난곡선 △서남선 △서부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 등이다. 총 연장 구간은 68.5㎞이며, 사업비는 9조1996억원 규모다.

이들 노선은 기존 2차 계획 당시 발표한 노선과 거의 유사하다. 새로운 노선을 추가하기보다 2차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의 경제성과 사업성을 높여 실행력을 강화하고, 신속한 사업 실현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3차 계획의 화두는 실행력 확보”라며 “시민들에게 희망만 주는 것이 아닌 실행력을 강화해 반드시 진행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11일 발표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으로 연장 구간은 685km 사업비는 9조1996억원 규모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11일 발표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으로 연장 구간은 68.5km, 사업비는 9조1996억원 규모다. [사진=서울시]

가장 긴 연장 구간은 강북횡단선(노선구간 목동~청량리역)으로 연장 거리는 25.79㎞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3조2165억원이다. 강북횡단선은 제2차 계획부터 지속 검토됐으나, 그간 낮은 사업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3차망 계획에서는 19개에서 17개로 2개 정거장을 축소하고, 장래 개발 계획 49개를 반영해 사업성을 높였다. 

여 실장은 "강북횡단선은 정거장 개수를 줄였고, 경유역을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장홍대선이 지날 상암지구로 변경했다"며 "난곡선은 기존 6개 노선이 5곳으로 줄었고, 신림선 직결이 아닌 환승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서남선(본선 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 지선 서부트럭터미널~당산역)은 기존 목동선보다 남북측 기종점을 연장하고, 목동 재개발 지역 수요를 추가 반영했다. 

서부선 연장(서울대입구역~서울대 정문)·신림선 연장(샛강역~여의도) 등 2개 노선은 단절 구간을 연결해 철도 접근성을 개선한다. 특히 서부선은 지난 4월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두산건설컨소시엄 지위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8월 중 민간투자사업 2차 공고를 진행하고, 해당 공고에서 사업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년 1분기 재정사업 전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 실장은 “재정사업 전환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사전 타당성 검토와 재정 수요 추계 등을 3차 계획에 담았다”며 “서부선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서라도 3차 도시철도망 계획이 올해 안에 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역까지 10분 이상 소요되는 지역 위주로 역을 신설해 평균 철도 접근 시간을 줄이는 데도 중점을 뒀다. 현재 서울 행정동별 평균 철도 접근 시간은 10.3분으로 철도 비영향권 지역은 32.9%로 접근성에 격차가 존재한다. 총 행정동 427개 중 20분 이상 소요되는 행정동은 23개(5.4%), 15~20분은 18개(4.2%) 수준이다.

이런 접근성 격차를 없애기 위해 서울시는 2008년부터 총 16개 노선을 계획했지만, 실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된 노선은 8개, 운행 중인 노선은 1개에 불과해 실행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사업 실행력을 확보해 민선 9기 임기 내 계획된 노선을 모두 예타를 통과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정부 예타 제도가 시에 유리하게 개선되며 실행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서울 지역도 '지역균형성장 평가' 항목이 신설되고, 대중교통체계 효율화 등도 새로 담길 예정이다. 

사업 추진으로 신규 노선 영향권 수혜 인구는 36만명이 추가된 783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지하철역 평균 접근 시간이 9.97분에서 8.03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다만 변수는 자치구·지역 주민과의 협의 여부다. 서울시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각 철도 정거장 수를 줄인 만큼 일부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여 실장은 “예타를 통과해야 구체적인 정거장 위치를 정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데, 예타 통과를 위한 동의서 징구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3차 도시철도망 계획부터는 지역 주민의 협조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전향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하반기 국토교통부 승인을 목표로 관련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우선 오는 30일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 후생동에서 대시민 공청회를 열고,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7월 중앙 정부 승인 신청을 받은 뒤 올해 하반기 승인까지 마치고,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간 민선 8기에서 증명해 온 실행력과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차질 없는 철도 사업 추진에 변함없이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철도 인프라 확충과 교통 서비스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압도적인 서울 교통 대전환 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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