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광도빛길 수국축제, '열돌' 맞아 확실한 변신

  • 6월 20일 광도천 일원 개최...플리마켓 전면 제외, '꽃과 휴식' 메인 콘텐츠 주력

  • 현재 개화율 70%...축제 당일 80~90% 만개로 '초여름 낭만' 정점 기대

  • 주민자치 벽화조성 연계 '수국사진관'

  • 통영시 청년포차 7대 총출동으로 상생 도모

제10회 광도빛길 수국축제를 앞둔 통영시 광도면 광도천 산책로에 초여름의 전령사인 수국이 청초한 푸른빛을 띠며 만개해 가고 있다사진통영시
제10회 광도빛길 수국축제"를 앞둔 통영시 광도면 광도천 산책로에 초여름의 전령사인 수국이 청초한 푸른빛을 띠며 만개해 가고 있다.[사진=통영시]

 
초여름의 전령사 수국이 통영 광도천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가운데, 통영시 광도면의 대표 여름 축제인 ‘제10회 광도빛길 수국축제’가 오는 20일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사단법인 '빛과길'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올해로 ‘열돌’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이번 10주년 축제는 화려한 외형 확장에 치중하는 대신, 축제의 본질인 ‘꽃’과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에 초점을 맞춰 과감한 체질 개선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비움의 미학'이다. 광도면사무소 이성호 담당자는 "작년까지는 축제 때마다 홍보 부스나 플리마켓 위주로 산책로가 구성되어 왔으나, 부스가 너무 많아 꽃 구경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방문객들의 아쉬운 의견이 많았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km에 달하는 직선 코스의 광도천 수국길에서 플리마켓을 전면 제외했다. 일반 시설물과 홍보 부스 역시 최소화하는 대신, 오롯이 수국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과 다채로운 참여형 콘텐츠로 내부를 가득 채웠다.


지역 주민과 청년층의 참여를 통한 상생 모델도 구체화됐다. 2026년 광도면 주민자치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초입 도로변에 벽화를 조성해 사막했던 분위기를 개선했으며, 이와 연계해 전문 사진작가들이 스냅사진을 촬영·인화해 주는 ‘수국사진관’을 새롭게 선보인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축제의 대표 고정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한, 통영시가 추진하는 ‘통영시 청년포차’ 7대가 축제 현장에 총출동해 여름철 별미를 선보인다. 연령대가 다양한 청년 상인(통영시 기준 45세 이하)들의 실질적인 소득 창출과 축제 홍보를 연계하기 위해, 현장 네이버 방문자 리뷰 참여 시 청년포차 20% 할인권을 제공하는 스마트한 상생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전국의 꽃 축제들이 개화 시기를 맞추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과 달리, 광도천 수국의 현장 상황은 긍정적이다. 면사무소 측에 따르면 현재 수국 개화율은 약 70% 수준으로, 이미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성호 담당자는 "수국이라는 작물 특성상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오늘 현장 확인 결과 개화 상태가 좋다"라며 "축제 당일에는 80~90%까지 만개할 것으로 보여 방문객들이 기대하는 아름다운 수국길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축제는 주민 자치형 축제 최초로 만족도 조사를 함께 실시해 전후 반응을 비교 분석하는 등 대외 인지도 향상과 내실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본 공연에는 '트로트 신동'으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초청가수 황민호의 무대가 예고되어 있어,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노승욱 광도면장은 “광도천 수국길은 통영의 관문이자 초여름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대표 명소”라며, “10주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의 정성으로 새롭게 단장한 만큼 많은 분들이 찾으셔서 특별한 초여름의 추억을 만드길 바란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