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순방 기간 각각 통상·투자와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채널을 구축하며 한-EU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산업부는 우선 디지털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과 EU는 정상 임석 아래 디지털통상협정(DTA)에 정식 서명했다. DTA는 한국이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한 양자 디지털 통상협정이자 5대 교역 상대국과 체결한 최초의 디지털 통상협정이다. 데이터 이동과 전자상거래, 디지털 서비스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규범이 마련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공급망과 첨단산업 협력도 강화됐다.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는 김정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유럽 기업 4개 사가 총 1억65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신고했다. 양자컴퓨터와 반도체 장비, 첨단소재 등 미래 산업 분야 기업들이 한국 투자에 나서면서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첨단 제조업 공급망을 국내에 유치하려는 정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기후부는 에너지 협력의 외연을 넓혔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댄 요르겐슨 EU 에너지 집행위원과 회담을 갖고 차관급 '한-EU 에너지 대화창구'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건물·수송 부문 전기화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정례적으로 논의하고 중동 사태 등 에너지 안보 현안에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측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확충을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핵심 수단으로 보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성환 장관은 별도로 브뤼셀에서 '한-EU 에너지 전환 상생협력 포럼'을 열고 한국형 전력망 기술과 ESS, 가상발전소(VPP) 등을 유럽 기업들에 소개했다. 대한전선은 벨기에 얀데눌, 네덜란드 보스칼리스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유럽 전력망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EU 협력은 기존 교역 중심 관계를 넘어 디지털 통상과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전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산업부의 고위급 경제대화와 기후부의 에너지 대화창구가 새롭게 마련되면서 양측 정부 간 협력 채널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