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지방 AI시대=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에게 묻는다] AI 에너지 메가시티, 전남광주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돼야 한다

  • AI 중심도시 광주와 에너지 수도 전남의 역사적 결합


“(ABC방송의 질문=시장님, 광주는 AI가 있고 전남은 에너지가 있습니다. AI와 에너지가 결합하면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 산업화는 경부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서울과 수도권이 금융과 정보산업을 이끌었고 울산과 포항, 창원은 제조업의 중심이 됐다. 반면 광주와 전남은 늘 국가 발전 전략의 주변부에 머물렀다. 민주화의 상징이었지만 산업화의 주역은 아니었다.
 
그러나 AI 시대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 데이터가 석유가 되고 전력이 반도체만큼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면서 광주와 전남이 가진 자산의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 광주는 이미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이고 전남은 대한민국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이 두 자산을 결합해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AI 반도체 수도이자 에너지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당선 1년 내 10조원 규모 글로벌 반도체 공장 유치를 약속하며 전남광주 대전환의 승부수를 던졌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전남광주는 대한민국의 변방에서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8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출범식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왼쪽과 정은승 위원장이 현판식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출범식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왼쪽)과 정은승 위원장이 현판식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I는 광주에 있고 에너지는 전남에 있다
 
 
광주는 이미 대한민국 AI 산업의 상징적 도시가 됐다.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고 AI 집적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전국 수많은 지방자치단체가 AI 도시를 이야기하지만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를 실제 보유한 곳은 광주뿐이다. 광주는 지난 수년 동안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AI 정책의 실험장이 되어 왔다.
하지만 AI만으로는 부족하다.
 
 
AI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산업은 결국 전기를 먹고 성장한다. 그래서 세계는 지금 AI 경쟁이 아니라 전력 경쟁을 하고 있다. 미국은 원전을 확대하고 있고 중동 국가들은 태양광 발전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전남은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갖는다.
 
 
전남은 국내 최대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수소 산업까지 더해지면 대한민국 최대 에너지 생산기지가 된다. 과거에는 에너지가 산업의 보조 수단이었다면 AI 시대에는 에너지 자체가 산업 경쟁력이 되고 있다.
 
 
민형배 시장이 AI와 에너지의 결합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광주의 AI 데이터센터와 전남의 재생에너지 기반을 연결해 새로운 산업지도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AI는 광주에 있고 에너지는 전남에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둘을 연결하는 일이다.
 
 
10조 반도체 공장은 가능할까
 
 
민형배 시장 공약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0조원 규모 글로벌 반도체 공장 유치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공약을 듣고 현실성이 있느냐고 묻는다. 실제로 반도체 공장 하나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조차 공장 입지를 결정할 때 수년간 검토를 거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형배 시장이 반도체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AI 시대의 핵심은 결국 AI 반도체다.
 
챗GPT도 AI 반도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자율주행도, 로봇도, 국방 AI도 모두 AI 반도체가 필요하다. 최근 정부가 향후 5년간 AI·반도체 분야에 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다.
 
민형배 시장은 단순한 공장 하나를 유치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광주의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패키징 산업, 전남의 RE100 산업단지를 연결해 AI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광주 첨단국가산단에 국가 첨단 패키징 실증센터가 들어서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부다. 그는 광주를 패키징 거점으로, 전남을 생산기지로 연결하는 'AI 반도체 트라이앵글'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공장 유치 자체가 아니다.
 
 
반도체 산업이 들어오면 연구개발이 따라오고, 연구개발이 들어오면 인재가 따라온다. 인재가 모이면 기업이 늘어난다. 결국 반도체는 산업 하나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플랫폼이다.
 
전남광주 통합의 진짜 의미는 경제통합이다
많은 사람들은 전남광주 통합을 행정구역 개편 정도로 이해한다.
그러나 민형배 시장이 이야기하는 통합은 훨씬 큰 의미를 갖는다.
광주는 AI가 강하다.
나주는 에너지가 강하다.
여수는 석유화학이 강하다.
광양은 철강과 물류가 강하다.
목포는 해양산업의 중심이다.
 
지금까지는 이 산업들이 따로 움직였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연결이 경쟁력이 된다.
AI는 제조업과 연결되고, 에너지와 연결되며, 물류와 연결된다. 결국 도시의 경쟁력은 산업 하나가 아니라 산업을 얼마나 연결할 수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민형배 시장이 꿈꾸는 전남광주특별시는 단순한 행정통합 도시가 아니다.
AI와 에너지, 철강과 물류, 해양산업과 반도체가 결합하는 초광역 경제권이다.
그 의미에서 전남광주 특별시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라기보다 한국판 텍사스에 가깝다. 에너지가 있고 첨단산업이 있으며 넓은 부지가 있고 성장 여력이 있다.
 
 
문제는 속도다.
AI 혁명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앞으로 5년 안에 AI 산업지도가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전남광주는 또 한 번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민형배 도정의 성공 여부도 결국 여기서 결정될 것이다.
AI를 이야기한 도시가 아니라 AI 기업이 몰려드는 도시가 되었는가.
에너지를 생산한 지역이 아니라 에너지와 산업을 연결한 지역이 되었는가.
그것이 앞으로 4년 동안 민형배 시장이 답해야 할 질문이다.
 
 
:민형배 시장은 누구인가:
민형배 시장은 광주 광산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냈다. 오랫동안 지방행정과 국회 활동을 경험하며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참여 정치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와 지역산업 육성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으며, 최근에는 AI 산업과 첨단 제조업을 광주·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단순한 행정통합보다 경제통합을 강조했다.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생활권, 하나의 산업권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AI 반도체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통해 전남광주의 산업 구조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100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민형배 시장에게 이번 4년은 단순한 지방정부 운영이 아니다.
광주와 전남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를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역사적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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