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규모 7.8 강진…최소 12명 사망, 200명 부상

  • 제너럴산토스 피해 집중…공항 폐쇄·국내선 17편 취소

8일 필리핀 제너럴산토스에서 구조대원들이 규모 78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8일 필리핀 제너럴산토스에서 구조대원들이 규모 7.8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규모 7.8의 강진이 8일 필리핀 남부를 강타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남쪽 해역에서 이날 오전 7시37분(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USGS는 지진이 민다나오섬 남코타바토주 제너럴산토스시에서 남쪽으로 약 60㎞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55.2㎞라고 전했다. EMSC는 애초 지진 규모를 8.1로 발표했다가 이후 7.8로 수정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는 진앙을 사랑가니주 마아심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해상으로 파악했다. 필리핀 연구소가 밝힌 진원 깊이는 33㎞다. 지진 이후 규모 6.5를 비롯한 강한 여진이 여러 차례 이어졌고, 진동은 말레이시아에서도 감지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부상자 대부분은 파손된 건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는 인구 70만명 이상의 남부 항구도시 제너럴산토스에 집중됐다. 로드 소스메냐 필리핀 민방위청 지역 책임자는 제너럴산토스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약 1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일부 소형 건물이 무너지고 주요 진입 교량을 포함한 여러 구조물에 위험한 균열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여파로 제너럴산토스 국제공항은 일시 폐쇄됐고 국내선 17편이 취소됐다. 남부 사우스코타바토주와 다바오옥시덴탈주, 발루트섬에서도 5명이 추가로 숨졌다.

지진 이후 인근 해안에서는 쓰나미도 관측됐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발생 약 5시간 뒤 쓰나미 위협이 대부분 지나갔다고 밝혔다. 테레시토 바콜콜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장은 쓰나미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 보고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 술탄쿠다라트주와 사랑가니주에서는 1m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앞바다에서는 83㎝ 높이의 쓰나미가 측정됐고, 말레이시아 기상청은 보르네오섬 사바주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필리핀은 태평양 주변 지진·화산 활동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잦은 국가다. 매년 약 20개의 태풍과 열대성 폭풍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재해 취약국으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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