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억이 곧 미래 자산 …김제시 시민기록물 사업 '주목'

  • 공모전 통해 2900여점 지역 기록 수집…13개 읍·면·동 기록집도 발간

지난해 열린 김제시의 시민기록물 전시회사진김제시
지난해 열린 김제시의 시민기록물 전시회.[사진=김제시]
전북 김제시가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시민기록물 사업’을 통해 지역 정체성 보존과 공동체 기억의 계승에 힘을 쏟고 있다.

7일 시는 주민이 직접 경험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기록을 축적해 지역의 역사를 온전히 완성해 나가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시민기록물 사업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우선 시는 지난 2021년 제1회를 시작으로 2025년 제5회까지의 기록물 공모전을 통해 총 2900여 점의 기록물을 수집했다. 

기록물은 시민들이 가정에 보관해 온 사진, 문서, 편지, 박물 등 일상의 흔적이 지역의 역사·문화를 증명하는 소중한 사료로, 시는 시민 참여형 아카이브의 출발점인 만큼,  전시와 로컬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오는 8월 31일까지 ‘당신의 기록 속, 김제의 그곳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제6회 김제시 시민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에는 벽골제와 금산사 등 김제의 대표 명소는 물론 학교, 극장, 시장, 옛 골목 등 일상 속 장소와 관련된 다채로운 기록물을 대상으로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시는 주민의 목소리로 마을을 기록하는 ‘김제시 기록화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교월동과 신풍동을 시작으로 19개 읍·면·동 중 현재까지 13개 지역의 기록화한 13권의 기록집을 발간했다.

올해는 용지면과 백구면을 대상으로 기록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금구면, 금산면, 검산동, 요촌동을 순차적으로 기록화할 예정이다.

문헌과 유관 기관의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주민 구술 인터뷰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주민이 소장한 사진과 문서 등을 결합해 마을의 형성과 변화, 일상과 기억을 입체적으로 정리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공식 통계로는 알 수 없는 농촌 마을의 개발 전후 모습, 공동체 행사와 풍습 등이 주민들의 생생한 언어로 기록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아울러 시는 수집된 기록물을 단순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총 5회의 시민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지평선축제와 국가유산야행 등 지역의 주요 축제에도 15회 이상 참여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지역의 기록을 접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 참여 기반의 기록 수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남은 읍·면·동 기록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집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하고, 전시·출판·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기록의 가치를 시민 일상 속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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