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년 만에 방북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하며 북·중 동맹 관계의 건재함을 국제사회에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중련부)는 5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세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달 11일로 북중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시 주석을 극진히 예우하며 양국 관계의 상징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방북 사례를 보면 김 위원장은 8일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나가 시 주석을 직접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첫 방북이었던 2019년 6월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에 나가 영접했다. 2024년 6월엔 도착이 늦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새벽 시간까지 기다려 공항에서 직접 맞이했다.
공항에서 예포 발사, 양국 국가 연주,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 공식 환영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 시내를 이동하며 대규모 군중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환영식 장소로는 김일성광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의 2024년 6월 방북 당시에는 새벽 도착 일정으로 인해 공항 의전이 간소화된 대신 같은 날 낮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환영식이 열렸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은 북한이 김일성광장에서 시 주석의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잇달아 보도하기도 했다.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행사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시 주석은 2019년 방북 당시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환영을 받으며 북·중 간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인 만큼 정상회담은 시 주석의 평양 도착 당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이후에는 환영만찬과 기념공연 관람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만찬에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을 비롯한 북한 핵심 지도부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19년 첫 방북 당시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했다. 당시 북한은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북·중 친선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방문 일정에 평양의 북·중 우의탑 참배도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1959년 건립된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을 기리는 상징물로, 북한을 찾는 중국 고위 인사들이 관례적으로 방문하는 장소다. 시 주석 역시 2019년 방북 당시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찾았다.
시 주석의 숙소는 첫 방북 때 묵었던 평양 금수산 영빈관이 유력하다. 금수산 영빈관은 북한의 대표적인 국빈 숙소다. 최근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금수산 영빈관 단지에 대규모 숙박 시설을 건설해 외빈 수용 능력을 대폭 확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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