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인천의 미래는 공항과 항만에 있습니까. 아니면 공항과 항만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로 연결하는 데 있습니까. 10년 뒤 세계는 인천을 물류도시로 기억해야 합니까, 아니면 동북아 AI 허브로 기억해야 합니까?"(ABC AI시대의 질문)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세계와 만나는 도시다. 인천공항이 있고 인천항이 있으며 송도국제도시가 있다.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관문으로 성장해 왔지만 이제 관문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AI는 물류와 산업, 금융과 도시 경쟁의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찬대 시장은 AI·바이오·콘텐츠·에너지로 구성된 'ABC+E' 전략을 내세우며 인천의 산업지도를 새로 그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인천을 단순한 수도권 도시가 아니라 동북아 경제를 연결하는 미래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제 인천은 새로운 질문 앞에 서 있다. 서울의 관문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AI 시대 동북아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는 중심도시가 될 것인가.
본문공항과 항만의 시대가 끝나고 데이터의 시대가 시작됐다
인천의 역사는 길의 역사였다.
개항 이후 인천은 대한민국이 세계와 만나는 출발점이었다. 수많은 배가 드나들었고 공항이 만들어진 뒤에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인천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들어왔다. 물류는 곧 인천의 힘이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단순한 물류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과거 물류산업의 경쟁은 얼마나 빠르게 화물을 운송하느냐에 있었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에 있다. 항공 화물의 수요를 분석하고 선박 입항 시간을 예측하며 공급망 위험을 사전에 관리하는 일까지 AI가 수행하고 있다.
세계 주요 항만과 공항들이 AI 도입 경쟁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생존의 문제다.
박찬대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AI를 ABC+E 전략의 가장 앞에 둔 이유 역시 분명하다. 그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물류 자동화와 AI 기반 산업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중요한 것은 공항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공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다.
중요한 것은 항만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항만에서 생성되는 정보다.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더 많은 비행기를 보유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천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글로벌 허브 공항이다. 인천항 역시 동북아 물류의 핵심 거점이다. 문제는 인프라가 아니라 활용이다.
AI를 통해 물류 흐름을 최적화하고 공항과 항만을 하나의 거대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인천은 단순한 물류도시를 넘어 AI 물류혁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과거 인천이 대한민국의 관문이었다면 앞으로의 인천은 동북아 데이터의 관문이 되어야 한다.
송도는 바이오도시를 넘어 AI 융합도시가 되어야 한다
송도는 이미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기지로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 잡았고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바이오의 의미도 달라진다.
과거 바이오는 생산이었다.
미래 바이오는 데이터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가 후보 물질을 찾고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다. 의료 영상 판독에도 AI가 활용된다. 환자의 유전자 정보와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시대도 다가오고 있다.
결국 미래 바이오 경쟁력은 AI 경쟁력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박찬대 시장 역시 출마 선언과 함께 바이오를 인천의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과 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 등을 통해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 혁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하지만 진짜 과제는 생산시설 확대가 아니다.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 바이오 산업의 중심인 미국 보스턴은 공장이 많아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대학과 병원, 연구소와 투자자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했기 때문에 성공했다.
송도 역시 같은 길을 가야 한다.
AI 연구자가 있고 바이오 기업이 있으며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모이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AI와 바이오가 만나고 물류와 금융이 연결될 때 비로소 새로운 가치가 탄생한다.
박찬대 시장이 최근 ABC+E에 금융(F)을 더한 ABC+EF 전략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산업과 금융을 연결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시대에는 공장보다 생태계가 중요하다. 송도의 미래는 바이오 생산도시가 아니라 AI 바이오 혁신도시에 달려 있다.
인천의 경쟁 상대는 부산이 아니라 싱가포르다
많은 사람들은 인천을 서울의 위성도시로 바라본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그런 관점 자체가 낡았다. 인천의 경쟁 상대는 서울이 아니다.
싱가포르 상하이 두바이다. 이들 도시는 모두 공항과 항만, 금융과 산업, 기술과 데이터를 결합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했다.
싱가포르는 도시 자체가 플랫폼이다. 상하이는 중국 제조업과 세계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두바이는 중동과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그렇다면 인천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인천 역시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인천공항이 있다. 인천항이 있다.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다.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다.
여기에 AI까지 결합된다면 인천은 동북아 최고의 국제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문제는 연결이다.
공항은 공항대로 움직이고 항만은 항만대로 움직인다. 산업단지는 산업단지대로 발전하고 있다. AI 시대의 도시는 연결 능력이 경쟁력이다.
공항과 항만을 연결해야 한다. 물류와 바이오를 연결해야 한다. 산업과 금융을 연결해야 한다. 데이터와 행정을 연결해야 한다.
박찬대 시장이 말하는 ABC+E 전략의 본질도 결국 여기에 있다. AI와 바이오, 콘텐츠와 에너지를 각각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미래 성장회로로 연결하는 것이다.
세계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AI 국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이는 스마트항만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인천 역시 더 이상 늦출 시간이 없다.
과거의 인천이 대한민국의 관문이었다면 미래의 인천은 동북아 혁신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AI 시대 인천이 선택해야 할 길이다.
SWOT 분석Strength(강점)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라는 세계적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한 대한민국 유일의 도시다. 송도국제도시와 경제자유구역, 바이오 클러스터도 갖추고 있다. 박찬대 시장은 이를 기반으로 AI·바이오·콘텐츠·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ABC+E 전략을 제시하며 미래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Weakness(약점)서울 의존도가 높고 독자적인 글로벌 기업 생태계는 아직 부족하다. 공항·항만·송도·원도심 간 발전 격차도 존재한다. AI 플랫폼 기업과 벤처투자 생태계 역시 경쟁 도시들에 비해 약한 편이다.
Opportunity(기회)AI 물류와 바이오 산업의 급성장은 인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공항·항만 데이터와 AI 기술이 결합할 경우 동북아 물류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바이오 산업 역시 AI 신약개발과 결합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Threat(위협)싱가포르와 상하이, 홍콩 등 글로벌 허브 도시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AI와 바이오 기술 변화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인재와 자본 확보에 실패할 경우 인천의 미래 성장 전략 역시 동력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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