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소상공인·벤처 정책 성과 회고와 함께 향후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한 장관은 대대적인 창업 활성화를 주요 성과로 꼽으면서도 외부 복합 위기에 따른 정책 혁신을 남은 과업으로 제시했다.
한 장관은 28일 SVC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도 창업 기업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는 취임 후 총 152회의 현장을 찾았으며 23건의 대책과 78건의 법·제도 개선을 이뤄냈다. 한 장관은 중기부 성과의 주요 키워드로 '창업'(모두의 창업), '성장'(팁스), '도약'(점프업), '재도전과 안전망'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침체된 자영업·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6만 3000여 명이 신청해 정부 공모전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프로젝트 개시 37일 만에 참여자가 2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전국적인 창업 열풍을 확인했다. 흥행은 시즌 2로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7월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시작해 선발인원을 기존 5000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한다.
창업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역 거점 창업도시도 지정한다. 올해 상반기 4대 과학기술원이 소재한 대전·대구·광주·울산 등 4개 도시를 우선 지정하고, 창업부터 기술개발·투자·판로까지 전 주기를 집중 지원한다. 오는 2027년까지 6개를 추가 선정해 전국으로 확대한다.
창업 활성화와 안정적인 재기 지원을 위한 기반도 조성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19개 지역에 개소한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는 개소 5개월 만에 상담 1만 건을 돌파하며 현장의 핵심 창구로 자리 잡았다. 향후 5년간 1조 원 규모로 조성될 '재도전 펀드'를 통해 위기 기업의 재도약도 뒷받침한다.
한성숙 장관은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국가창업시대 선언'을 언급하며 "이제는 2045년을 바라보고 계획을 세울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년간 창업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수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18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K-뷰티와 온라인 수출도 역대 최고를 거듭 경신하며 수출 저변 확대를 이끌었다.
아울러 중기부는 수요자 중심 전달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청서류 50% 감축으로 기업의 행정 부담을 대폭 줄였으며, 정부가 먼저 위기 소상공인을 찾아가는 '위기알림톡'과 '기술탈취 근절 신문고'를 지난 3월 구축해 정책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64개로 분산됐던 정책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을 구축해 6월 시범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헝클어진 머리 같다"고 비유할 만큼 복잡했던 정부 지원 사업 절차를 '단 한 번의 로그인과 AI 가상 비서'를 통해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며 공공 AX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장관은 "지난 1년의 성과는 정부가 아닌 현장에서 멈추지 않고 도전해 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덕분"이라며 "그 도전이 더 큰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가 흔들림 없이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외형적 성과 이면에는 중기부가 통제하기 힘든 글로벌 메가톤급 악재들이 겹치며 '실질적 구조 개편'에는 힘을 싣지 못했다는 뼈아픈 자성도 나왔다.
한 장관은 "소상공인 폐업 100만, 미국 관세 충격, 중동전쟁 등 중기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제반 상황이 일어나면서 중소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급망 재편이 필요한 대전환 시기, 정책 혁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에 집중을 못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와 인력난 해결 방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새로운 보상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중소기업 내 좋은 연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