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수은 '효자'…정부배당 5000억 증가한 2.8조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재정경제부 사진김유진 기자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재정경제부. [사진=김유진 기자]

정부출자기관의 올해 정부배당 규모가 2조8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한국전력공사 등의 실적 개선이 배당 확대를 견인하면서 4년 연속 배당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재정경제부는 28일 2025회계연도 실적을 바탕으로 정부출자기관 정부배당 규모가 총 2조7951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2조2987억원) 대비 495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평균 배당성향도 40.90%로 전년보다 1.18%포인트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4년 연속 정부배당 규모와 배당성향이 증가하는 흐름”이라며 “민간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과 맞물려 정부도 배당 성향을 꾸준히 높여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40개 정부출자기관 중 올해 배당을 실시한 기관은 20곳이다. 배당은 당기순이익 발생 이후 이월결손금과 법정적립금을 제외한 ‘배당 가능 이익’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적자가 발생하거나 배당 가능 이익이 없을 경우 배당을 하지 않는다.

올해는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가스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전력공사, 코트라 등이 새롭게 배당 기관에 포함됐다. 특히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효과와 실적 개선 영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다시 정부배당에 참여했다.

정부배당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은 산업은행이었다. 산업은행은 총 8806억원을 배당하며 전체 정부배당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은행(5968억원), 수출입은행(4762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319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은행 배당 확대에는 정책모펀드 회수자금 약 2500억원이 반영됐다. 정부는 사전 협의를 통해 해당 회수자금을 배당 형태로 받기로 했다. 다만 이를 제외한 산업은행의 실제 배당성향은 36.8%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반기배당 제도를 도입하면서 정부배당 규모가 증가했다. 정부는 내년 예상 수익 일부가 올해 배당에 선반영되면서 약 1000억원 규모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의 높은 부채비율과 대규모 투자 수요를 감안한 결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전은 부채비율이 600% 수준에 달하는 만큼 수익 일부를 내부에 유보해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LH는 지난해 약 1491억원을 배당했지만 올해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택 경기 부진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발생하지 않은 결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