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올해 수출 30.3% 증가한 9244억 달러 전망…성장률 전망치 2.5%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 수출이 30% 급등하면서 90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슈퍼사이클을 올라탄 영향이 크다.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6일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7093억 달러)보다 30.3% 급등한 9244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산업통상부가 설정한 수출 목표치(7400억 달러)보다 1800억 달러 이상 높은 것이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 성장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AI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초유의 호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반도체 중심의 투자로 인한 수출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한 상황에서 중동전쟁에 따른 위협요인에 대해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의 관세효과가 올해 상당히 크게 나타날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7%를 나타내는 등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권 원장은 "상반기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화 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전쟁 효과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고 천천히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우리 경제는 올해 2.5% 성장이 예상된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함께 IT 경지 호조에 따른 투자·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소비는 2.2% 증가가 점쳐진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인플레 부담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대미 투자 집행 등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세, 국내 증시 관련 외국인 투자 유입,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영향 등을 바탕으로 점진적 하향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연간 원·달러 환율은 1461.0원으로 점쳐진다. 지난해보다 2.7% 오른 것이다.

설비투자는 실적 호조에 따른 투자 여력 확대와 AI 관련 투자 수요 지속에 따라 2.9% 증가가 점쳐진다. 건설투자는 수주에서 착공, 기성 전환의 지연 구조가 이어지면서 민간 부문의 제한적 회복에 따라 0.9%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이 '역대급' 증가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큰 가운데 수입은 자본재 및 중간재 수요 증가에 따라 1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른 연간 무역수지는 22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변수는 대외적으로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 영향, ICT 경기 호조의 지속 여부,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등이 꼽힌다. 대내적으로는 소비회복 및 투자 호조의 지속 여부, 해외 통상 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악영향 등이 꼽힌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가격 측면에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물량 증가도 제한적인 만큼 동시에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김양팽 전문연구원은 "빅테크기업들의 AI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초경쟁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초반까지는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은 성장세가 부진할 전망이다. 홍성욱 경제동향·전망실장은 "지난해 반도체를 제외하면 1.1% 수출이 역성장 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해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세가 1.7%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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