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M&A 시사한 삼성생명…태국 순이익 63% '껑충'

  • 저출산·고령화로 해외시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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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생명]
국내 보험시장이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생명보험업계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태국 법인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 태국법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64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이 기간 자산은 11.7% 늘어난 1조34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ICS(지급여력) 비율도 323%로 태국 보험당국의 최저 요구 수준인 140%를 크게 웃돌았다.

1997년 설립된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국내 생보사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법인이다. 삼성생명은 태국을 동남아 핵심 거점으로 삼고 방카슈랑스 제휴와 현지 투자 등을 통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태국 주요 지역에는 4개 지점과 133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업은 컨설턴트 조직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태국 보험시장은 중산층 확대와 소득 증가를 배경으로 건강보험·보장성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태국 생명보험 보험료 규모는 2000년 32억 달러에서 2024년 190억 달러로 커졌다.

현지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생명은 해외 추가 투자 가능성도 공식화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4일 진행된 2026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태국과 중국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손익도 개선되고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저출산·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데다 생명보험의 핵심 상품인 종신보험 인기가 시들어가는 등 국내 시장의 구조적 성장 둔화가 해외 사업 확대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은 국내 생보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을 인수하며 보험과 금융을 연계한 사업 확장 전략도 추진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해외시장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해외 사업은 언어와 문화, 규제 환경 등이 달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대형사 중심으로 추진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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